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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소개팅

[연애고민] 참을 수 없는 연애의 가벼움..



<질문요약>

 20대 초반의 여성입니다. 저보다 한살 위의 남자를 소개받았어요. 첫 만남의 자리를 서로 술도 많이 마신채로 밤에 갖게 되었네요. 남자분이 상당히 적극적이더라구요. 술마시다보니 새벽 3시쯤이 되어버렸습니다. 남자분이 저를 엄청 맘에 들어하면서 결국 모텔쪽으로 가려고 하는 것입니다. 깜짝 놀라고 화나서 그냥 도망치듯 와버렸습니다. 남자가 그 후로 연락이 와서 실수한 것에 대해서 미안하다고 막 이러는데..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제 행동이 너무 심했던건지 아니면 그 남자가 오바한건지.. 헷갈리기도 하고.. 그 남자분 성급하게 들이대는것만 빼곤 나쁘지 않은것 같은데...















 그래요. 나쁜 사람은 애초에 없는 겁니다. 님도 그렇고 그 남자도 그렇구요. 하지만 왜 문제가 되느냐? 가벼움 때문입니다. 책도 있었죠.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이라고... 사람은 가벼움을 때론 즐기기도 합니다. 왜냐? 고민할 필요가 없잖아요.^ ^~ 그게 항상 문제의 발단입니다. 

 님에게 따끔하게 말해드리고 싶군요. 님은 그 남자가 다 괜찮고 맘에는 드는데 자신에게 가볍게 대한 그 부분(모텔부분)때문에 기분이 나쁘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님 또한 왜 처신을 그렇게 했는지 묻고 싶습니다. 소개팅을 해서 남녀가 소개받는 그러한 행위에 왜 그렇게 가볍게 응했는지를 말입니다. 

 

 술먹다가 즉흥적으로 밤에 술자리로 만난다는 자체를 말하는 것입니다. 정중하고 맨정신으로 밝은 낮에 만나서 서로에 대해 예의로써 차근차근히 대화를 해가는게 정상적이지 않았습니까? 님의 섣부르거나 가벼운 생각과 그 남자분의 섣부르거나 가벼운 생각에서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전 굳이 따지자면 오십보 백보라서 차이점을 찾을 수 없을 듯 합니다. 

 님이나 그 남자분이 나이가 아직 20대초라서라고.. 이해를 해드려야 하나요? 노... 그 나이에도 충분히 조신하고 진지하게 사람을 만나는 사람들도 충분히 많습니다. 님은 이 글에 기분이 나쁠진 몰라도 따질건 제대로 따져드려야 질문올리고 답받는 보람이 있을테니 독설 좀 하는 것입니다. 

 처음 만난 남자와.. 새벽 3시까지 함께 술을 마시다가 나와서.. 뭘 기대하나요. 얼마나 에티켓을 바랍니까. 그 남자가 님을 잠시라도 가볍게 봤다 한들.. 그게 그 남자만의 잘못인가요? 술.. 술이라. 두 분 다.. 술에 대해선 그리 자유롭다고 말할 수도 없고, 술 핑계도 댈 자격이 없다고 보입니다. 

 단지 술마시는 것을 모라고 하고 싶은 생각은 조금도 없습니다. 단지 그냥... 말하고 싶습니다. 님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떠한 이미지로 보이는지에 대해서 조금은 신경쓰셨으면 하는 것이죠. 어떤 여자는 술을 거의 안마실뿐더러.. 12시가 넘도록 밤에 술집이나 밤거리를 돌아다니지 않습니다. 그런 여자를 어떤 남자도 함부로 대하거나 가볍게 생각하진 않죠. 이게 현실입니다. 누군들..자유롭거나 방만하게 살지 못해서 안하는게 아니죠. (다시 말하지만 제가 고리타분해서 이런 소리 하는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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