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고민] 장수커플의 비결이란..

<질문요약>

 20대 중반 남자입니다. 여자친구와 2년가까이 사귀고 있어요. 점점 더 여자친구가 소중하고 좋아져요. 너무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장수커플의 비결에 대해서 궁금해집니다. 믿음과 신뢰가 중요하다고는 하던데.. 과연 비결이 뭐가 있을까요. 여자친구가 저를 여태 실망시킨적은 없지만 그냥 쓸데없는 생각들..걱정들이 많긴 해요. 그녀에게 한점의 의심도 하지않고 오래도록 갈 수 있는 연애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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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년을 만나느냐가 중요하다기보단 목적이 무엇이냐가 중요하겠군요. 아무 목적없이 그냥 서로 좋아서 계속 만나는 경우는 그 기간이 얼마든간에 언젠가는 이별이라는 대목을 마주치게 된다는 것이죠. 너무나 뻔한 패턴입니다. 사람은 목적없이는 지속할 수 없기 때문이죠. 그 기간이 다 틀린 것은 각자의 생활이 다 틀렸기 때문입니다. 다른 목적(무슨 좋은 직장의 취업, 직장에서의 어떤 성과를 향한 목표 등등)을 이루는 과정속에서 응원의 파트너로써의 역할이었기 때문에 중점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게 되지 않았고 그렇기에 기간이 길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서로를 응시하고 둘의 관계가 어떤 목적을 두고 있는지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는 순간이 오면 5년을 사귀어왔던 10년을 사귀어왔던 아니면 3개월~6개월정도의 짧은 연애를 했던간에 결혼이든 이별이든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장수커플을 생각하신다면 그건 관점이 약간 애매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서로에 대해서 큰 관심이 없으면서 다른 사람을 찾기가 귀찮고 자신의 일이나 생활에 충분히 목적성과 재미가 있는 경우... 그러한 패턴과 스타일이 서로 어느정도 맞는 경우가 장수커플(5년~10년)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하겠습니다. 그 경우가 그러나.. 서로 너무나 사랑해서 너무 믿고 의지해서?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그냥 그들의 스타일이었던 것이지 1년 만나고 헤어진 커플에 비해서 더 많은 사랑과 믿음이 있었다고 보기는 어렵죠. 어떤 일을 길게 가져가는 사람이 있고 짧고 굵게 가져가는 사람이 있는 법이니까요. 

 장기간 사귀는 연애에 대해서 고민하지 말고 순간순간에 최선을 다하면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자세가 필요할 것 같군요. 멀리 바라본다는 자체가 루즈해진다는 얘기기도 하죠. 앞날은 아무도 모르는 법이고 내가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간다면 그 둘의 관계가 어떻게 변형(꼭 이별을 말하는 것은 아님)되어 간다하더라도 계속 인연이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핵심적인 얘길 하나 하자면.. 서로간에 믿음? 신뢰? 그런 애매모호한 얘길 믿으십니까? 그게 과연 남녀를 이어주는 핵심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검색을 해보니 그런 얘기들을 한다? 그냥.. 서로간에 얼마나 필요한 관계이냐를 쌓아가는게 핵심입니다. 단적인 예를 들어 어떤 남자는 좀 믿음은 안가지만 항상 만나면 여자를 웃게 만들어주려고 노력한다고 했을때... 그 여자가 그 남자를 떠날 각오가 쉽게 가져질까요? 그 여자를 항상 바라보면서 절대 한눈팔지 않을 남자가 있는데... 그 남자는 그 여자를 웃게 만들어줄 능력도 마음도 없는 고루한 타입이라고 가정해봅시다. 그녀는 과연 어떤 남자를 선택할까.. 어떤 남자를 떠나지 못할까요. (단적이고 즉흥적인 예이니 내용의 핵심만 생각하시길..) 

 얼마나 그 사람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어가느냐.. 그렇게 해서 그 필요한 존재에 대한 '지수'를 계속 높혀가고 누적시켜가느냐로 두 사람의 인연의 깊이는 결정되어지는 것입니다. 거기에 믿음이나 신뢰는 한 부분일뿐... 절대 핵심적인 사항이 아닌 것이죠. 한 부분을 가지고 전부인양 생각하면 완전한 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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