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고민] 애교의 정석이란?

 

<질문요약>

저는 남자구요. 저희 커플은 연상연하입니다. 제가 연하라는 것이죠. 그래서인지 연상 여친이 저한테 애교를 그렇게 받고 싶어하더라구요. 근데 전 안타깝게도 애교란걸 모릅니다 ㅡ.ㅡ; 그래도 몇개 애써서 해봤는데 단순해서요. 뿌잉뿌잉..이런거;; 좀 다른거 없을까요. 애교의 정석을 알려주십시요.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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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교는 일부러 부리려고 하면 역겨워지기 마련입니다. 뿌잉뿌잉이나 아잉~~~ 이런것도 가끔씩 정말 필요한 순간에 그것도 나름 담담하게 하는 것이지.. 이걸 남자가 막 진짜 귀여운척 하면서 하면,,, 정말 님을 사랑해주는 여자친구라 하더라도.. 속으론 좀 거북할 겁니다. 

 애교의 정의가 중요한데.. 사람들이 생각하는 애교는 보통 저질스럽고 유치한 것들이 대부분이더군요. '아잉~~' '나 배고파쪄용~~ 밥쬬용~' 이건 진짜 유치원 수준이죠. 유치원생들이 발음 짧아서 귀여울때나 되는거고..그걸 성인이 따라하는게 참 저능아스러운거죠. 

 여자가 넘어지는 것을 빠른 운동신경으로 받아주면서 그 무게와 관성에 의해 쓰러집니다. 남자의 팔꿈치가 깨져서 피가 살짝 흐르죠. 여자는 깜짝 놀라서 남자에게 괜찮냐고 합니다. 남자는 '아퍼.. 아퍼서 죽겠는데 너가 다친거보단 덜 아프다. 내 맘이 말야~ (찡긋-윙크날림)' .. 이런게 진짜 애교죠. 

'애교...'
애정을 표현하는 기교입니다. 그게 왜 꼭 '뿌잉뿌잉' 같은 저질스러운것만 나돌아 다니는지 도통 ~ ㅎ... 

 

 진짜 수준 높은 애교의 세계는 상당히 다양하고 끝이 없습니다. 그리고 보통은 반전의 효과가 있는게 매력적인 포인트죠. 평소 무뚝뚝하기로 유명하고 미소는 커녕.. 노려보지만 않으면 다행인 교수님이 학생을 불렀는데.. 그 학생이 쫄아서.. '네?? 교..교수님!!' 했을때 '오늘 발표..' (ㄷㄷ) '잘했당? (톤 살짝 높여서~)' 하고 미소 살짝 날려주면... 그게 그 교수님에겐 최고의 애교입니다. 

 애교라는것은 애정을 표현하는 기교라고 했습니다. 아주아주 다양하고 창조적일 필요가 있죠. 근데 대부분 뿌잉뿌잉 수준에서 말장난만 가지고 계속 새로운걸 찾아내려고 하니까 ...한계에 부딪히는거죠. ^ ^~ 저는 굳이 그런 말장난 안하고 생활속에서 (이걸 일일히 예를 들순 없겠네요. 너무 방대해짐) 얼마든지 '애교'라는 것을 부릴 수 있습니다. 님도 좀 다른 식으로 고민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ps..아.. 하나 불현듯 떠올라서 추가합니다. 연상연하 커플이라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뭔가 그녀에게 칭찬받을일을 하나 했을때 그것을 생색내십시요.

 '어때 나 잘했지?'
 '응~ 잘했어^^*'

 그러면 말없이 엉덩이를 쓰윽 오리처럼 내밉니다. 엉덩이 ~일명 '궁디팡팡' 을 해달란 뜻이죠. 이것도 애교입니다. 생활속에서 언제든 그냥 자연스럽게 하는것이 좋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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