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요약>
20대 중반 남자 대학생입니다. 한달 전에 고백한 여자에게 차였습니다. 그녀의 말로는 좋아하는게 아닌데 호감을 착각하는 것 같고 너무 짧은 만남에서 이러는게 믿음이 안간다고 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단순한 호감과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 헷갈리기도 했죠. 그리고 조급했던 것에 대해서 후회도 되었구요. 그렇게 한달정도가 지나면서 나름대로 제가 다시 차근히 노력을 해보았습니다. 그러나 돌아오는것은 정말 없네요. 그렇다고 포기하고 싶어도 하기가 어려운 것이 제가 좋아한다고 한 부분이 퇴색될 것 같고 무책임한 것 같아서요. 계속 볼 사이이고 더 어색해지면 힘들텐데.. 그렇다고 지쳐가니까 계속 하기도 어렵고 어째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저는 제가 좋아하는 사람에게서 신뢰를 얻고 싶어요. 제가 뭘 잘못했고 뭘 놓친 걸까요. 앞으로는 어떻게 해나가야 할까요.
사실 연애에 대해서 현실적인 감이 떨어지는 느낌이 듭니다. 님의 진솔하고 솔직한 심경 등은 충분히 이해하고 알겠습니다. 알겠는데.. 그녀가 하는 말 자체를 곱씹어 보겠습니다. '한달 반만에 어떻게 좋아하냐..못 믿겠다..너무 조급하다' 라는 것을 살펴봅시다. 과연? 한달반만에 사귀는 사람들은 없나요? 찾아보면 부지기수일 것 같은데요? 그런데 왜 님은 그녀의 말에 절대적인 기준으로 받아들이시는지 모르겠네요. 그녀의 말이 곧 법이다...라는 식으로 말입니다.
그냥 그녀가 님이 맘에 안들었는지도 모릅니다. 님에게서 매력을 못 느꼈는가보죠. 그러면 매력을 키울 생각을 해야하는 것이 현실적인 연애입니다. 사실 대부분의 연애가 잘 되려면 매력이 중요한 요소이듯이 말이죠. 매력이 별로 없는 상황에서..(그것이 실제로 없든..있어도 어필을 잘 못하는 것이든간에) 그냥 인간관계적인 요소로만 사랑을 만들어가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물건이나 옷을 살때의 기준에서 디자인적인 요소(매력적이고 끌리는 요소라고 쳤을때)를 무시할 수 없습니다. 디자인이나 끌리는 요소가 별로 없는데 그 제품의 실용성만 가지고서 소비자에게 다가갔을때 선택되지 않을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그래서 각.. 회사들마다 비싼 돈을 들여서 비싼 배우를 채용해서 CF를 찍고(매력적으로 보이고 싶어서임) 디자인도 이쁘게하고 포장지도 이쁘게 하고 그러는 것입니다. 이것을 전문용어로 '마케팅'이라고 하죠. 많이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연애에서 현실적인 관점은 곧 마케팅입니다. 내가 조금했냐 아니냐...라는 의미없는 기준을 따지고 있을게 아닌 것이죠. 신뢰를 준다는 것도 상대가 나에게 관심이 있고 끌렸을때나 의미있는 조항입니다. 그러지 않은 상황에서는 대체 어떻게 신뢰를 준다는 말입니까. 상대방이 나에게 관심이 없는데 말이죠.
두 사람의 상황에 대해서 현실적인 세세한 정보가 없어서 구체적 지시 등은 어렵지만(이런 부분은 실제 상담에서 세세하게 듣고 논의를 통해서 결정되는 것들이니..) 좀 더 전략적이고 현실적인 관점으로 접근하셔야 한다는 말을 드리고 싶네요. 너무 관념적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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