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선물도 자주해주고 데이트비는 거의 제가 부담합니다. 멀리 떨어진 장거리 연애인지라 주로 움직이는 것도 제가 합니다. 그런데 요즘 고민이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여자친구에게 더 잘해줄까?! 이런 고민들이 생깁니다. 더 잘해줘서 더 사랑받고 싶은데 뭔가 좋은 방법은 없을까요. 여자친구를 너무 사랑하고 더더더...잘해주고만 싶습니다.
6개월 정도 사귀었단 얘기군요. 처음 연애이고 정성을 기울이는 중이시라면 이런 얘길 해드리고 싶군요.
'완급조절'
너무 정성을 기울이다보면 나중엔 더 기울일 정성 자체가 없어집니다. 잠깐 멈춰야 다시 움직이면서 속도감이 생기게 됩니다. 계속 달리다보면 힘들긴 죽도록 힘든데 속도감은 별로 변화가 없습니다. 우리가 시속 100km 이상의 자동차 안에서 무료하게 창밖을 쳐다보는 것과 비슷하다고나 할까요. 느낌이 별로 없다는 것입니다. 바람은 불었다가 안 불었다 해야 소중하고 시원하게 느껴지는 법입니다. 뭐든 그렇습니다. 하물며 연애관계는 더 말할 필요도 없죠.
더 잘할려고 하다 망치게 됩니다. 이벤트를 정말 열심히 하는 남자들이 있습니다. 그러다 제풀에 지치고 더 이상 할 게 없어졌을때 여자친구는 이렇게 느낍니다.
'이 남자 평소에 해주던거랑 틀리네..이제 마음이 식었나?'
남자는 힘들고 더 이상 할게 없어서 멈춘 것이지만 여자는 평소와 다른 모습에 변심했다고 느끼는 이 불편한 진실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지금 보니..처음 사귀는 것이고 너무 열성으로 하다보니 스스로 '속도감' 이 잘 안나서 중독현상을 보이는 듯 하군요. 어떻게 하면 여자친구가 더 감동하고 기뻐하고 놀래할까...고심하는 사람이 보입니다. 그렇게 해서는 님 쓰러집니다. 그렇게 한다고 해서 여자친구가 엄청난 감동을 느끼는게 아닙니다.
잘해준다라는 것의 의미를 오해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연인간에 잘해준다는 것은 부모가 자식에게 잘해주는 것과는 조금 다릅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기대고 부족한 것을 채워가는 것이지 무조건 뭐 사주고 안마해주고 등등 하는 것이 아닙니다. 무조건 사주고 밥해주고 용돈주는건 부모님들의 모습과 비슷하죠. 그리고 우리는 부모님들에게 고마움을 느끼진 못합니다. 나중에 부모님이 곁에 없을때나 뼈저리게 느끼게 되죠. 이건 너무 늦지 않습니까? 당장 연애를 이어가야 하는데..나중에 알아줘봐야 이미 헤어진 상태일지도 모릅니다.
님은 더 잘해줄게 뭐가 있을까를 생각하기 보단 그녀를 바르게 이끄는 방법과 리드를 일단 배워야 할 것이고 그리고 자기 자신을 위해서 좀 더 투자하면서 (그녀로 하여금) 멋진남자친구로 보이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완급조절을 못하면 오래가지 못합니다. 꼭 명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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