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고민] 남친과 헤어진지 두달째..

<질문요약>

 
 남친과 헤어진지 두달째입니다. 헤어진 후에 서로 연락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전남친이 연락이 왔습니다. 그냥 영화나 보자구 하는거에요. 저도 미련이 남아있던지라 그냥 나가봤는데..그리고 잘 시간보내고 왔습니다. 근데.. 그 후 연락이 또 없네요. 뭘까요... 왜 만나자고 했을지 궁금하네요..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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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도 사람이고 똑같습니다. 님이 그리워하면 전남친도 그리울 수 있고, 님이 미련이 있으면 전남친도 미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이게 뭐하는 짓인가...' 라는 후회나 갈등이 생기면 전남친도 마찬가지입니다. 다 똑같은 사람이니 심리적으로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죠. 그걸 너무 남과 여로 나눠서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물론 생각하는 깊이는 서로 사람마다 틀릴 수 있겠죠. 일단 행동은 남자가 더 적극적인 편이니 둘다 미련이나 그리움이 있다 치더라도.. 남자가 연락을 할 확률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님에게 연락을 했겠죠. 그런데 전여친이 덜컥 약속을 수락하니 뭔가 싱숭생숭 했겠죠. 그러면서 그 남자도 또한 전 여친은 무슨 심리로 내 연락을 받았을까...라고 한참 고민했을 겁니다.

 

 전여친도 자신을 그리워하는 것인가..아니면 그냥 별 뜻 없이 한번쯤 만나주는 건가.. 등.. 여러가지 생각들을 했을 겁니다. 서로 만나서 자세하고 솔직한 대화를 나누지 않는 한은 완전히 속마음을 알 수 없는 법입니다. 하루에도 수천번 생각이 나고 바뀌는게 사람인지라.. 대화는 단순히 서로 속마음만 확인하는게 아니라 대화를 통해서 앞으로 어떻게 우리 관계를 정립해갈까 하는 사전 조율 같은 것이죠. 

 위에 얘기에 이어.. 서로 솔직한 대화를 하지 않는 한에는 서로의 관계에 대해 정립할 시간을 가지지 않은 것이므로 여전히 서로간에 애매모호한 부분이 존재하고 또한 서로의 속마음도 미지수로 남아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아무리 '그 애의 마음은 뭘까요?' 라고 알아보려 해봐야 똑부러지는 결과를 얻지 못하는 것이죠. 설사 그 사람을 완벽히 미행하고 도청하고 몰래카메라 같은 걸로 확인을 해서 '아...재는 저런 생각이구나..' 라고 확신을 갖게 된다 하더라도.. 그 생각이라는게 또 서로 부딪혀보면 확 바뀔 수 있는거죠. 그게 인간이고..! 

 이번엔 님도 한번 만나자고 하고..그리고 만나서는 그냥 의미없는 시간만 보내지 마시고.. 또는 서로 눈치작전만 하지 말고 그냥 솔직하게 대화를 시도하십시요. 

 '난.. 솔직히 조금은 그립기도 하고 미련도 조금은 있다. 다시 시작하자는 확신이 있는건 아니지만 또 완전히 아닌 것도 아니고.. 그냥 그렇다. 너도 속마음을 얘기해줘라...' 

 라는 얘기를 꼭 나누길 바랍니다. 그것만이 더 이상 애매모호한 번민을 하지 않을 수 있는 지름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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