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고민] 안싸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ㅜ

 

20대 중반의 여성이에요. 안싸울 수 있는 연애 방법은 없을까요? ㅠ 2년 정도 연애를 했는데 완전 만났다 헤어졌다 반복하는 커플이에요 ㅠ 다시 재회를 하기는 했는데 남친이 매달렸구요. 아무튼 재회후에 몇달은 문제가 없었어요. 남친이 제가 담아둔 한 같은거 다 받아주고 해서 그런거 같아요. 친구들도 되도록 안만나고 저한테 집중해줬구요. 그런데 결국 좀 편해진다 싶어지니 저한테 다시 뜸해지더라구요. 그래서 서운해하면 다시 싸우게 되는 패턴이 되어버렸구요 ㅡ.ㅡ; 그런 상황이 되면 제가 왜 불만을 가지는지에 대해서 공감을 못해주더라구요. 저보고 이기적이라고 하면서 그러다 나중에 미안하다 반복해요. 화내는걸 안해보겠다고 해도 몇일을 못간다고나 할까요. 오늘도 사소한 말다툼을 했어요.. 정말 헤어지고 싶다가도 저도 좋아하니까 그것도 힘들고 스트레스를 너무 심하게 받아요.. 이제는 자기 성질도 다 부리는 남친 어떻게 해야할까요. 저도 문제가 있는걸까요.. 힘드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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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연하게도 서로 편해지는 시기가 오는게 연애입니다. 초반의 설레고 신선하고 서로 조심하고 집중하고 존중하던 것들은 오래가기는 어렵죠. 사람마다 성격이 다르니 좀 더 오래가는 사람도 있을테고 다양하겠지만요. 어찌되었든 지금의 남자친구는 성격이 그리 안되는 것을 어쩌겠습니까. 문제는 그럼에도 남친에게는 매력이란게 있어서.. 또는 님이 남친을 좋아하다보니 쉽게 끊어낼 수 없는 운명이란 것이겠죠. 뭉뜽그려서 표현하다보니 운명이라고 한 것이고 이제 세세히 뜯어봐야 합니다. 모든 일은 뭉뜽그리면 답이 안 보입니다. 그냥 결과치만 보이죠. 그러면 운명이라고밖엔 말할 수 없는 것이고 도저히 어찌할 수 없는 극한의 상황이 되어야만 변화가 생기게 되죠. 그건 너무 극한이고 지옥을 경험하게 되죠..

 

 그 지옥을 경험하지 않기 위해서 머리라는 것을 써야만 합니다. 스스로 하던지 뛰어난 코치를 만나서 잘 따르던지.. 둘 중 하나가 반드시 필요하죠. 자.. 이제 남친은 성격이 좀 욱하고 화를 잘 내고 편해진다 싶으면 소홀하는 성격이란게 드러났습니다. 그런데도 남친이 너무 좋아서 헤어질 수 없다고 님은 말하죠. 여기서 남친은 두 사람이 아닙니다. 한 사람이고 그 사람의 장점과 단점이 섞여있는 것입니다. 아니 그 장점과 단점 조차도 굳이 나눠서 그렇지 합쳐서 그게 그 사람이란 정체성인 것이죠. 

 

 예를 들어서 아주아주 성격이 온화하고 절대로 화를 내지 않는 사람이 있다고 쳐봅시다. 그 사람은 단점이 뭐가 있을까요. 사람은 절대로 화를 내지 않을 순 없습니다. 득도한 고승이거나 부처님이 아니고서야 말이죠. 그렇다면 솔직하지 못한 성격의 소유자일 수 있습니다. 주로 소심하고 내성적인 사람들이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않습니다. 또는 자신이 뭔가 아쉬워서 매달리는 입장이거나 등등.. 아무튼 이건 다 정상적이지 않고 자연스럽지 않은 상태인지라 결국 부작용이 생기게 되죠. 갑자기 터진다던지.. 또는 부자연스러운 감정이나 생각으로 빠지게 된다던지 등.. 

 

 솔직하지 못한 사람과 지낸다는건 당장은 좀 더 오래.. 싸우지 않고 지낼 순 있어도 결국 그것도 유효기간은 있습니다. 그리고는 그간 쌓여왔던 것들이 더 이상 공간부족으로 인해서 폭발하게 되버리죠. 무조건입니다. 절대로 피할 수 있는 일이 아니죠. 즉, 그때그때 바로 푸는 사람과 쌓아뒀다가 한꺼번에 푸는 것의 차이일 뿐입니다. 그래서 단순히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낸다고 해서 성격이 안 좋다고 단정할 수 없는 것입니다. 말그대로 특성, 성향의 차이일 수 있으니까요. 

 

 냄비와 뚝배기를 놓고 볼 때 어떤게 좋은건가요. 아니죠.. 질문이 잘못되었습니다. 냄비는 냄비대로 뚝배기는 뚝배기대로 효용성이 다르고 장단점이 다릅니다. 냄비가 빨리 끓고 빨리 식으니 나쁜가? 뚝배기가 늦게 달궈지고 늦게 식으니 좋은가? 상황에 따라 다른 일이 됩니다. 냄비가 좋을때가 있고 뚝배기가 필요할 때가 있으니까요. 

 

 일단 지금의 남친은 냄비같은 사람입니다. 그 사람이 근데 님은 좋습니다. 그러면 일정부분 비슷한.. 끼리끼리의 성향을 가진 것입니다. 설사 님이 뚝배기같은 사람이라 치더라도 이미 냄비같은 스타일을 원하거나 동경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것이죠. 그러면 여기서 현실적인 조언은 무엇이냐..라고 한다면..

 

 냄비같은 성향을 잘 이용하라는 겁니다. 가장 큰 주제는 이것이죠. 그리고는 세부적인 내용으로 들어가야겠지만요. 가장 큰 주제에서부터 막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합니다. 이건 님만이 아닌 남친에게도.. 결국 두 사람 모두에게 굉장한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상황의 반복입니다. 그러니 헤어지고 만나고를 반복하게 되는 것이죠. 좋긴 좋은데 서로 제대로 이용하질 못해서 엄청난 스트레스가 되어버리는 상황 말입니다. 저는 일단은 힌트만 드립니다. 세부적인 것은..항상 누누히 말하지만 사람 마다 다 '지문'이 다르듯이 세세하게는 모두 다르기 때문에.. 실제 구체적인 내용들은 진짜 상세한 내용을 들어가며 깊이 고찰해야만 가능하다는 점도 이해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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