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고민] 사람으론 좋지만 이성으로는 별로인 관계

<질문요약>

 애매하게 생각하는 남자가 있습니다. 일단 그 남자는 저를 엄청 좋아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성으로써는 그다지 마음이 없어요. 그냥 인간적으로는 좋아하는데 말이죠. 이런 관계... 어떤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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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이 맞습니다. 사랑에는 꼭 설레는 감정이 필수적이진 않습니다. 가족간에 사랑하지만 설레지 않는 것도 그 중에 하나입니다. 설레는 감정도 좋긴 하지만 인간적으로 호감이 가는 것도 상당히 중요한 감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돌고 돈다고 보면 되요. 처음에는 설레는 감정으로 다가갔지만 나중에 점점 만나다보면 인간적으로도 공감이 되고 그 사람의 내면에 호감을 느끼게 되는... 또는 그 반대의 경우이기도 하구요.

 

 인간적으로 호감을 느낀다는 것은 좋아한다는게 맞습니다. 아직은 불꽃처럼 뜨거운 감정이나 설레는 마음이 생기진 않았지만 세상에는 꼭 냄비같은 사랑만 있는게 아닙니다. 은근히 뜨거워지는 뚝배기같은 사랑도 있습니다. 아직 충분히 달궈지지 않아서 열정이 없어보이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언젠가 충분히 달궈지게 되면 냄비보다도 오래도록 뜨거운 것이 뚝배기입니다.

 참고로 마음은 억지로 강요한다고 해서 내 뜻대로 움직여주는게 아닙니다. 내 심장을 내 의지로 멈췄다 뛰게 했다가 또는 빠르게 했다 느리게 하는 등 조절할 수 없듯이 말이죠. 분명히 그 남자애가 님의 운명이라면 언젠가 설레는 감정 또한 생길날이 올 것입니다. 지금처럼 인간적인 호감을 가지고 지켜보시길 바랍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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