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고민] 남편에 대한 의심, 뒷조사 하고 싶은데..

<질문요약>

 남편에 대해서 의심이 됩니다. 뒤를 쫓아서라도 조사를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합니다. 심부름센터인가 뭔가에 의뢰해서 해야하는건지 저 혼자서라도 할 수 있는 것인지... 아무튼 참 정신적으로도 힘들고 어떻게 해야할지 심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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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차라리 하려면 직접 하십시요. 누군가에게 맡긴다는 것은 물론 더 전문적이고 님이 하는 것보다 잘할지도 모르죠. 하지만... 결국 님의 마음이 편하지 않을 것입니다. 인간적인 수준에서 머물러 있는 것이 더 마음 편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문화 된다는 것은 나와 내 마음 사이를 갈라놓을 수도 있는 일입니다. 

 그리고 더 좋은 것은 차라리 대화를 시도하라는 것입니다. 물론 남편이 님에게 모든 것을 다 말해주진 않고 부정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님은 솔직하게 대화를 시도했다는 떳떳함이 남습니다. 남모르게 뒤에서 조사를 하려했다는 어두운 그림자를 스스로 앉고 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솔직담백한 대화시도는 인간의 역사 이례로 항상 실패한 경우가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유명한 네고시에이터란 영화도 보면 협상전문가라는 전문적인 직업에 대한 내용입니다. 결국 뭘까요? 그것도 범인(그것도 아주 위험한..흉폭한..)과 결국 솔직하게 터놓고 대화하는 직업일 뿐입니다. 언제든지 총을 쏴댈 수 있는 흉폭한 범인과도 마음을 열고 내 몸을 맡기면서 대화를 할 수 있습니다. 직업적으로 개발까지 되어서 영화로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대화의 기술은 인간의 역사에서 빠질 수 없는 고급기술입니다.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는다라는 속담도 있습니다. 작은 일을 키우는 경우를 말하죠. 예를 들어 우리나라에 일본군이 침범을 했다고 칠까요. 독도에 일본군함이 한 척 와서 대포를 한 방 쐈습니다. 독도 수비대 한 명이 파편을 맞아서 크게 다쳐서 치료하다가 죽었습니다. 여론이 들끓겠죠. 일본을 당장 공격해야 한다고 난리겠죠. 정부는 난감합니다. 그 일본군함을 쫓아가서 격침시킨다면 속이야 시원하겠지만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일본에서도 맞대응을 또 하겠죠. 그러다... 결국 일이 커지면? 전쟁입니다. 수천만명이 죽을 수도 있는 전쟁이 벌어지게 되죠. 한 명이 죽은 일에서 발생된 것입니다. (지금 한 명의 목숨은 별거 아니다 라는 뜻으로 말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님의 마음은 압니다. 그리고 지금 뭔가에 씌인듯 ... 꼭 남편의 구린 구석을 캐내고 싶겠죠. 어떠한 수단을 가리지 않고라도 말이죠. 그러나... 제가 위에 말한 것들을 한 번 잘 생각해 보면서 마음을 가라앉히셔야 합니다. 그것은 오로지 님을 위해서 하는 말입니다. 일을 크게 해서 결국에 남는 것은 님의 마음의 폐허(전쟁의 폐허)뿐입니다. 남편을 위해서가 아니라 님을 위한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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