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고민] 같은학교 여학생에게 반했습니다..

<질문요약>

 고등학교 남학생입니다. 저는 3학년입니다. 어쩌다가 학교 매점 등에서 지나치면서 보게 된 한 여학생에게 마음이 뺏겨버렸습니다. 그애는 알고보니 1학년이더라구요. 그애만 보면 가슴 두근거리고 막 뭐라그럴까 떨립니다. 그애만 보면 전 멍하니 계속 쳐다보고만 있어요. 전 그애에 대해 사실 아는게 거의없습니다. 그리고 중요한건 제가 완전 쑥맥이라는 것이죠. 이제 올해가 가면 저는 이 학교를 졸업하게 되는데 그래서 마음이 조급해집니다. 어떻게해야 친해질 수 있을까요. 참고로 저는 덩치가 좀 있는 편이고 얼굴이 좀 무서운 인상인 편인데 원래 성격은 순진하고 착한 편입니다. 주위에서도 그렇게 얘기하구요. 부탁드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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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덩치가 좀 크다라..?
일단 그림이 약간 그려지는게 있어서 한번 말해보겠습니다. (참고만 하십시요.^^~) 

 자.. 일단 우연히 계단으로 뛰어가던 그 애에게 꽂혔다는 것 아닙니까. 막... 알고 싶고 그애에게 잘해주고 싶고 모락모락 핑크빛 감정들이 샘솟죠? 그런 감정들을 썩혔다가 훌쩍 졸업이라도 해버리면 평생 가슴에 후회로 남을 것 같은 그런 기분... 대략 알겠습니다. (본인이 아닌 다음에야 100% 이해는 안되지만) 

 자... 다시 님의 덩치로 돌아가봅시다. 일단 힘은 좀 쓰십니까? 주위에 수하로 부릴 수 있는 친구는 얼마나 되십니까. 노노... 제 말에서 혹시 오해는 마십시요. 

 일단 그녀의 신상명세를 파악해봅시다. 그쪽으로 발빠른 친구를 시키십시요. 빵이나 우유 등 대충 먹여서 시키십시요. 신상명세에는 그녀의 개인적인 것만이 아닌 그녀가 위치한 포지션까지도 상세히 알면 좋습니다. 그녀가 현재 어떠한 인간관계속에서 어떠한 고민과 어려움이 있는지 등을 말입니다. 그게 젤 중요하니까요. 

 

 정의의 사도...알죠? 일단 글 느낌으로 봐서는 님이 딱 봐도 '꽃보다 남자' 스타일은 아닌 것 같군요. 그렇다면 정의의 사도 컨셉으로 가야죠. 지금 님 주변 친구들이 님보고 첫 인상보다 알고보니 착하고 순진하다고 말하는 이유가 뭡니까. 님의 일단 보여지는 비쥬얼이 약간은 쎄보인다는 것이겠죠. 그러니 사람은 쎄보이는 사람에 대한 기대치가 있습니다. 알고보니 그렇게 험악한 애는 아니더라..라는 반전효과로 인해서 생각보다 착하다..순진하다..라는 말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이런 컨셉을 잡은거죠. 

 쎈 남자... 일견 거칠어보이는 단점도 있으나 그 남자가 내 편이라면...? 내 뒤를 든든히 받쳐주는 사람이라면? 그러면 얘기가 틀려지죠. 든든하고 좋습니다. ㅎ... 님이 완전 쎄지 않고 어설프레 하다면 선배라는 입장으로라도 권위, 파워를 세우십시요. 

 길고 자세하게 설명하긴 글이라 어렵습니다. 일단 알아듣는 만큼 알아들으십시요. 제 컨셉은 간단히 정리하자면 그녀의 현재 인간관계 및 학교내에서의 포지션 그리고 고민, 어려움 등을 알아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어려움을 님의 위치나 활용할 수 있는 부하(-라고 하면 섭하니까 친구..정도라고 해둘까요?) 등의 영향력으로 해결해주는 '정의의 사도'가 되라는 겁니다. 

 이 컨셉은 '왼손이 정의롭게 한 일을 오른 손이 모르게 하라' 라는 개념도 필요하기에 시간이 좀 걸릴 수도 있습니다. 첨부터 티내지 말라는 것이죠. 그러다가 필요에 의해서 티내십시요.(일명 언플이라고 하죠. 거긴 방송국이 없을테니 '카더라' 통신 활용하길) 

 좋은 방법이고 고급스러우면서...어렵습니다. 난이도 상~! 하지만 내가 아주 뛰어난 매력과 잘생긴 비쥬얼을 갖추고 있지 않다면 그 다음으로 확률 높은 방법입니다. 그저그런 고백은...그저그런 결과를 낳을 뿐이죠. 글 서두에도 말했지만 참고만 하십시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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