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요약>
거짓말을 일삼는 여친때문에 화가나서 헤어지자고 해서 이별했습니다. 여친에게 이상한 친구가 하나있습니다. 술자리 좋아하고 남자좋아하고 그런 스타일입니다. 여친이 그 친구따라서 자꾸 남자들있는 술자리를 너무 자주가고해서 제가 싫다고 했더니 여친은 안간다고 해놓고는 거짓말하고 나가는 것입니다. 그걸 알고 홧김에 헤어져버린거죠. 그런데 너무.....힘이 듭니다. 이별후에 느끼는 이 괴로움이 못견디게 괴롭습니다. 제가 부족한 부분들도 생각나구요. 그녀를 다시 잡게 되면 또 이런 상황이 벌어질것도 두렵습니다. 과연 어떻게 해야만 할까요...
분명 그녀로써는 잘못에 대한 반성의 마음이 있을 겁니다. 다시 연결될 가능성이 높네요. 아무튼지 님의 애매하고 미묘한 갈등의 부분 충분히 공감이 갑니다. 대장간을 한번 떠올려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칼이나 기타 쇠를 재질로 하는 기구들을 만들어 내는 공간입니다. 그곳에선 쇠를 시뻘걷게 달구고 그래서 두들기고 다시 차갑게 식히는 담금질을 반복합니다. 희한하죠? 단단할땐 녹이고 두들겨서 펴고 말랑말랑해지면 다시 식혀서 단단하게 만들고...
남자가 여자를 리드한다는 부분도 위의 예와 비슷합니다. 그녀가 잘못된 길로 간다면 그것을 바로잡아 주어야 합니다. 하지만 평소에는 부드럽고 즐겁게... 설사 애교를 부리는 남자라도 되야하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내 품안에 있으면 천국, 벗어나면 지옥...' 이라고나 할까요. 그런 느낌, 분위기를 주도할 수 있는게 남자여야 합니다.
두 분 사이의 자세한 내막은 모릅니다. 그래서 섣불리 누가 잘했다 못했다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님이 고민하는 그 부분만큼은 제가 말하는 내용이 정답이 아닐까 합니다.
능수능란한 남자가 되기도 해야합니다. 님이 말하는 스토리에서 만약 이런다면 어떨까요. 그 님의 여자친구의 단짝 여자말입니다. 남자를 너무 밝히고 남자없이 못사는 그녀 말이죠. 만약 님이 주도하에 그 남자좋아한다는 여자에게 남자를 주선해준다면..? 님과 여자친구 그리고 그 밝힘증 여자까지 한자리에 모이게 하고 그리고 나름 나쁘지 않은 남자 하나를 데려다 같이 어울리는 겁니다. 쉽게 말해서 술마시고 속썩이는 아들놈하고 아예 같이 술자리를 함께 하는 아버지 같은 모습 말이죠. 혹시나 이런 생각은 해보셨는지 해서 말입니다.
능수능란하게 여자를 컨트롤하는 것... 그것이 남자의 리드의 한 단편입니다. 그런 남자를 여자는 쉽사리 떠나지도 못하고 또한 어느정도 남자에게 휘둘리는 것을 나쁘게만 생각지 않고 스스로 원하게 되기도 하는 매커니즘을 생성해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작정 순진하게 화를 내고 관계를 던져버린 것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이렇게 후회하실 거라면 조금은 속으로 참고 후일을 기약했음이 어떨까 싶습니다. 어차피 여자친구가 파행을 거듭한다고 했을때 어디까지 가는지 두고보는 한이 있더라도 말이죠.
아무튼.. 정말 애매하고 어려운 입장의 님의 심경은 이해하고도 남습니다. 그녀가 영 다른 남자가 좋고 플레이걸처럼 논다면 더 이상의 대책은 없다고 봐야겠죠. 원래 그런 여자니까... 그러나 그냥 친구에게 물들고 별생각없이 노는 분위기에 젖어서 그런 것이라면 회생의 여지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탕을 좋아하는 아이에게서 사탕을 뺏으려면 그에 준하는 또는 응당한 대신할 만한 거리를 주면서 뺏어야 아이가 울지 않을 수 있지 않을까요.. 힘내십시요. 그녀도 아마 후회하고 있는 중일 것이라고 예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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