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고민] 생각할 시간을 갖자고하는 여자친구...

<질문요약>

 생각을 시간을 갖자고 하는 여자친구의 말이 심장을 덜컥 내려앉게 만듭니다. 대략 10여일 후까진 연락을 다 끊었다가 그때 만나자는 얘기입니다. 물론 헤어지잔 소리보다는 다행이지만 그래도 참 걱정됩니다. 사소한 일로 다투게 되었습니다. 상황이 어떠냐면.. 여친이 자신의 친구들과 대화하는 상황속에서 저를 초대해서 '애교'를 보여달라고 해서 당황했던 적이 있습니다. 저는 구경거리가 되는듯 기분이 나빠서 한마디 했습니다. 엄청 화를 내지는 않았습니다. 여자친구랑도 크게 싸우진 않고 서로 이해하는 차원에서 얘기를 마무리 했는데 그래도 삐졌는지 이렇게 시간을 갖기로 한 것입니다. 10여일 후에 여자친구를 다시 만나면 이제 어떻게 해야할까요.. 뭔지 모를 불안감이 있네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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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여자친구가 개념없는 일을 했던 것은 사실이군요. 그런데 님도 여자친구와 비슷하게 개념없이 화를 낸 것도 사실입니다. 아쉬운 대목이네요. 여자친구가 잘못한 것은 그대로 놔두고 님은 개념있게 행동했다면 오히려 여자친구로부터 미안함을 끌어낼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둘 다 똑같은 행동을 해버렸으니 비겼을 뿐입니다. 그러니 둘 사이는 안 맞는다고도 할 수 있겠죠. 

 여자친구가 자기의 친구들 앞에서 님에게 애교를 보여달라고 무리한 부탁을 했다는 것은 좀 개념이 없는 것이긴 했습니다. 거기서 님이 적당히 한두가지 정도 애교를 보여주면서 분위기를 좀 맞춰주고 나서 나중에 여자친구에게 따졌으면 어땠을까요. 그러면 여자친구는 자기의 친구들 앞에서 자랑도 할 수 있었고 또 자신의 경솔함에 대해서 반성할 기회도 있었겠죠. 

 

 이런게 남자의 리드라는 것입니다. 여자가 좀 엇나가는 것에 대해서 제대로 이끌어주는 것... 그냥 똑같이 개념없이 굴면서 화내고 싸우면 그건 수준차이가 없는 겁니다. 도토리 키재기 하는 거죠. 친구사이인가요? 남녀사이는 남자가 좀 가슴도 없고 어깨도 넓고 그래야 하는데 말이죠. 그래야 여자가 맘껏 기대고 할 것 아닌가요. 그러면서 무조건 사랑한다고만 말해봐야... 행동이 뒤따르질 못하기 때문에 믿음이 가질 않는 것입니다. 

 여자친구는 신경쓰지 마십시요. 님은 님의 베스트 플레이만 할 생각을 하면 됩니다. 그게 남자다운 겁니다. 여자랑 똑같이 놀면서 뭘 기대하시나요? 여자는 여자대로의 삶과 생각들이 있는 것입니다. 주로 여자들과 입씨름에서도 안 지려고 하는 남자들 있는데.. 그거 참.. 좋아보이나요? 분명 서로 동급으로 싸워봐야 평행선입니다. 그 남녀사이는 그냥 티격태격으로 끝날 사이지 사랑을 꽃피워갈 연인 사이는 될 수 없겠죠. 

 분명 억울한 감도 있을겁니다. '상대방이 아무리 잘못해도 난 다 참으란 말인가?' 라는 생각도 들겁니다. 그래서 리드라는게 필요한 겁니다. 상대방을 무조건 다 받아주라는게 아니라 요령껏 필요에 따라 변화무쌍하게 이끌라는 것이죠. 남자가 좀 성숙해져야 여자를 잘 이끌 수 있습니다. 전 이 대목에서 왜 남녀의 나이차이를 따질때 4살차이(남자가 연상)는 궁합도 안 본다는 속설이 있는지를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님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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