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고민] 이벤트도 돈들여서 했는데 결국..

<질문요약>

 20대초 대학생 남자입니다. 정말 사랑하고 소중한 여자친구와 이별의 위기에 처했습니다. 원인은 심하게 다툰 것 때문입니다. 여자친구가 연락하지 말라고 해서.. 돈 들여서 이벤트도 했었는데 여자친구는 쌩~ 하고 전혀 효과없더군요. 정말 보고싶고 목소리라도 듣고 싶어서 전화했더니 욕을 해대면서 전화하지 말라고 하는 여자친구.. 정말 찬바람 쌩쌩이었습니다. 저랑 관련된 것은 모두 차단해버리기까지 하더군요. 여자친구랑 정말 끝내고 싶지 않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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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하는 상태에서의 연애는 항상 위험하고 위태로운 법이죠. 님 또한 스스로 성숙하지도 못한 상태에서 연애라는 어려운 것을 해보다가 벌어진 사고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연애는 아무나 할 수 있지만 제대로할 수 있는 이는 많지 않습니다. 내 감정대로 막해서 잘 되면 좋겠지만 그렇게 해선 잘 될 수 없는 것이니까요. 

 남녀가 만나서 손잡고 뽀뽀하고 데이트하고 놀러다니고... 이게 성숙하지 못한 사람의 연애의 전부입니다. 남녀가 만나서 서로의 차이점을 인식하고 서로의 상호보완적인 면에 대해서 깨닫고 그렇게 합심하여 서로의 미래를 향해서 발전적으로 나아가는 것...! 이것이 연애의 본질입니다. 그 차이점을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 연애라는 것을 막 시도하다가 망가지죠. 

 

 님의 경우도 정말..심하게 망가진 케이스군요. 그렇게 사랑한다던 여자친구와 쌍욕까지 해가면서 감정싸움을 하게 되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이벤트 회사를 통해서 이벤트 했다는 부분도 생각이 짧은 부분입니다. 정말 문제가 되는 부분은 서로 화합하지 못해서인데.. 이벤트 따위로 무엇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 이벤트는 서로 좋을때 하나의 서프라이즈용 1회용 show 같은거 아닌가요. 그걸로 깊은 감정적 골이 있는 사이에 무엇을 풀고 어떻게 화해를 할 수 있겠습니까. 오히려 조용히 차분한 대화를 30분 나누는 것보다도 못한 일이죠. (이벤트 해주는 사람이야 이벤트로 다시 이어질 수 있다고 상술적인 발언들을 했겠죠...) 

 원래 사람간에는 서로 좋아하면 정도 많이 들고 ..그래서 헤어질때가 되면 그 정때문에 정말 괴롭습니다. 쌓은 정이 다 사라질때까지는 계속되는 괴로움이고 그 정이 다 소멸되어 잊을 수 있게 되더라도 흉터는 오래갑니다. 허나... 그러한 정으로 이루어진 관계가 진정한 사랑하는 사이라고 할수는 없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이가 되기 직전의 관계라고 할 수 있겠죠. 제대로 사랑하는 사이가 아니니 쉽게 헤어질수도 있는 것입니다. (상황을 제대로 바라보시길..) 

 그 여자만을 바라보면서 매달리지 말고 스스로 성숙해지길 권해드리고 싶군요. 스스로 성숙해지지 않고는 그녀와의 관계가 회복될 가능성도 거의 없을 뿐더러 앞으로 또 만날 새로운 인연과도 좋은 연애를 할 수 없을테니까요. 혹시나 제가 뜬구름잡는 소리한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다 수많은 직,간접적 경험과 상담 케이스를 가지고 말해드리는 것이니 믿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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