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고민] 친구로밖에 대하지 않는 그녀

<질문요약>

 첨에 그녀와 저는 친구 사이였습니다. 그러나 전 그녀와 몇개월 친근하게 붙어다니는 동안에 마음이 너무 푹 빠져버렸습니다. 더이상은 그녀에 대한 마음을 억누르기 힘들 것 같은데.. 그런데 그녀는 여전히 절 친구로밖에 생각 안하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부족하다고 생각하기에 그녀에게 당당하게 말할 순 없었습니다. 그러다 서로 거리가 있는 대학에 가게 되어 더더욱 만나기 어려워졌습니다. 

 그녀는 아마 인기도 있고 활발하게 지낼 겁니다. 그리고 얼마 안있어 애인이 생길지도 모르죠. 참 괴롭네요. 주변에선 그녀도 저에게 호감이 있었을 거라고 말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렇게 같이 다니지 않았을 거라고..

 그녀는 지금 대학생활에서 많은 남자들을 알게 될텐데.. 저같은 이성친구가 고백을 하면 어떻게 생각할까요.. 거절할까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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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분의 말이 일견 일리가 있습니다. 일단 기회를 잡지 않는 사람에게는 가능성도 없어지는 것이니까요. '포기'라고 하죠. 

 가장 중요한 그녀에 관한 많은 정보를 쥐고 있는게 님입니다. 하지만 이제 머뭇거리면 그 많은 정보들도 퇴색되겠죠. 그녀는 더 진보하고 새로운 상황으로 파고들테니까 말입니다. 

 님에게 가장 장점이 되는 상황이 뭔지를 알아야 합니다. 성공하는데는 길이 여러갈래입니다. 물론 끝에는 한 곳에서 만납니다. 님에게 장점이 되는 것은 그녀와 함께 호흡할 수 있을 정도의 친숙도입니다. 그것은 장점과 단점이 공존하는 특성입니다. 님이 생각하듯 너무 친한 친구같애서 연인으로써의 두근거림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인데.. 그것(단점)만 생각하고 장점은 생각못하시나요? 

 

 장점은 친숙도.. 곧 '그녀에 대해서 가장 잘 안다' 라는 것이죠. 잘 안다는 것은 그녀의 상황에 대해서 실시간적으로 호흡을 맞춰줄 수 있다는 것인데 이게 현실적으로 가장 기초적이면서 효과적인 부분입니다. 설명하기가 좀 어려운데.. 예를 하나 들자면, 당장 배고파 죽겠는 사람에게 허접한 300원짜리 빵 하나를 툭 건네주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겁니다. 당장 배고파 죽겠는 사람에게 내일 화려한 1인당 10만원짜리 뷔페에 가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한달 후에 세계 최고 요리사의 요리를 마음껏 먹는 것도 의미가 없습니다. 당장 굶어 죽으니까요. 사막에서 한 모금의 물과도 같구요. 이게 '실시간으로 호흡을 맞춰준다'의 의미입니다. 

 이런건..아무나 못합니다. 친숙도와 정보를 쥔 사람만 가능하죠. 물론 님과 그녀가 지금은 약간 갈림길로 갈렸다고는 하지만 직전까지는 함께였습니다. 그 맥을 지금 머뭇거리면서 놓치기보단 앞으로도 이어갈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아내는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녀도 지금 새로운 세상을 물론 즐기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안락한 과거의 시간에 대해서 이어가고 싶어하는 면도 있을테니까요. (이런건 인간 기본 심리이기에 안봐도 비디오라고 할 수 있죠.ㅎ..) 

 대략 힌트를 드렸습니다. 머리를 더 굴리십시요..! (이 정도 말해드리는데도 글을 오래 써야하네요. 헉헉..힘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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