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요약>
같은 곳에서 일하는 동갑 여성이 있습니다. 저는 밖에서 알바로 일하고 그녀는 사무실 직원이구요. 그녀에 관해서는 잘 모릅니다. 그러다 우연히 같은 자리에 합석하게 되어서 얘기를 하는데 얼마전 남자친구랑 헤어진 것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녀가 언제 제가 몸쓰면서 힘들게 일하니까 더워보인다고 음료수 사주려고 할때도 있었습니다. 고백하기가 두렵긴 합니다. 같은 곳에서 일하는데 얼굴 못 볼 까봐요... 그리고 제가 경험이 없어서 여자랑 대하는 것에 많이 어색합니다. 저 혼자 김칫국 마시는 건지도 모르겠고... 어찌해야할까요. ㅜ
혼자서 착각이든 뭐든.. 지금 큰 차이가 있을까요? 그녀가 님에 대해서 살짝이라도 관심이 있었건 없었건 그것은 큰 차이가 아닙니다. 1이냐 3이냐의 차이정도랄까요. 어차피 초창기의 감정이라는 것은 유리같은 것이란 말입니다. 그러니 차이가 거의 없다라는 관점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그렇게 따지면 내가 혼자 착각인지 아닌지는.. 굳이 따질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죠.
초창기는 참 중요합니다. 여러가지 아주 미미한 정보들을 가지고 상상도 하고 유추하고 따져가면서 그녀에 관해서 입체지도를 만들어가는 과정이죠. 또한 나 자신에 대한 어필도 알게모르게 은연중에 해야만 하는 상황이구요. 왜냐면... 상대방의 시야에도 내가 들어있기 때문에(동료에 대한 단순한 관심이든 이성에 대한 것이든.. 떠나서) 좋은 생각을 할 수 있는 '나의 정보 조각'을 줘야만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매커니즘이 초창기에 서로 탐색하는 과정속에서 이뤄지는 것들입니다.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해서 아쉬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사람의 마음이라는게 단순히 그런 것 가지고 왔다갔다 할만큼 얄팍하지가 않습니다. 먹을거 준다고 쪼르르 꼬리 흔드는 강아지와 같이 단순하지 않다는 얘기입니다. 예를 들어 님이 뭐 꾸미지 못하고 몸으로 일하는 그런 환경속에 있다고 해서 '불리하다' 라는 관념을 가질 필요 없는 것이기도 합니다. 중요한것은 '정신'이죠. 상대방에게 어필하는 것은 바로 그러한 부분이니까요.
좀 어려운 얘길하자면.. 왜 '정신'을 강조하느냐라는 것을 말해드리겠습니다. 사람은 원래 뛰어납니다. 그래서 지금 당장의 겉으로 드러나는 조건이 좀 좋건 나쁘건.. 그러한 것보단 중장기적인 미래를 보자면 그 사람의 '정신'이 어떤 스타일, 어떤 내공을 가졌느냐가 더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아무리 집으로부터 많은 유산을 물려받았어도 정신이 바보같애서 다 홀랑 날려버릴 수 있는 것이죠.
지금 뭐.. 여자분이 님에게 관심을 가져봐야 얼마나 가질 수 있을까요? 까놓고 님에게 호감을 가졌다 한들... 그게 무슨 엄청나게 사랑에 빠질만한 수준도 아닐테고 어차피 님이 움직여야 할 일 입니다. 기회를 봐서 한마디라도 따뜻함과 격려의 말...을 건네고 그녀의 반응도 살피고 이래야 할 것입니다. 모든 감정, 생각들이 딱 정해진 상황에서 움직인다는 '착각'을 깨셔야 합니다.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것인데.. 미리 정해놓으려는 경향이 있으시네요. 그것부터 바꾸셔야 할 듯 하네요. ^ ^~
* 유튜브로 위 사연내용 올려보았습니다 (꾸준히 사연내용들 추가 설명과 함께 유투브 게시할 예정입니다. 유튜브채널 구독+좋아요+알림 설정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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