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고민상담] 자존감 없는 여자를 소개받아서 몇달간 공을 들였는데..

<질문요약>

 

 미용쪽 일하는 여자를 소개받아서 연락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자존감이 없어서 좀 주저하더라구요. 제가 몇달간 마음을 다해서 챙겨주고 해서 만남의 약속까지 힘들게 다 하였는데 어느날 갑자기 우리는 아무 사이도 아니다는 식으로 말해버리더라구요. 무슨 일인지는 감이 안오네요. 연락도 하지 말고 만나지 말자고 해버리길래 저는 믿고 기다려보자 했습니다.

 

 근데 연락을 받고 전화도 받고 차단은 안하고 하네요. 제가 받아주니까 심하게 나오기도 하구요. 저도 참다가 연락할 일 없다고 하면서 질러버렸죠. 그런 후 저도 미련이 남았는지 다시 매달려봤는데 차단은 안하고 읽고 답이 없네요. 연락이 올까요? 제가 어찌해야할까요. 정이 많이 들어서 참 고민되고 복잡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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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님의 말은 충분히 이해했습니다. 수많은 상담의 경험이 있고 전문가이다보니 대략만 말해도 말하지 않은 부분의 의미도 대부분 이해가 됩니다. 그렇다면.. 님의 말이 대부분 맞다고 친다면 그 외에 보지 못한 부분을 체크하는게 필요합니다. 정확한 '상황 파악'은 모든 일에 필수적이니까요. 그렇지 못하다면.. 뭔가 부족하고 빠진 정보가 있는 한은 전체적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앞으로의 일도 예상하기 어려워지니까요.

 

 사람과 사람의 일에 단정적으로 예상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워낙 사람이란 존재는 복잡한 성질을 가졌기 때문이죠. 그 중에서도 여자는 더 세심하고 더 복잡하기도 하구요. 그녀로써도 어떠한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겠죠. 자신의 컨디션이나 마음이 복잡해서이기도 할테고, (위에 빠진 부분에 대한 예상으로써) 님이 그녀의 마음을 제대로 휘어잡지 못한 부분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여자는 남자보다 더 세심하고 복잡하다고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답부터 말하자면 마음을 휘어잡지 못하는 한은 항상 갈등의 위치에 머무르게 됩니다. 여자들이 옷을 쇼핑하러 가서 이리저리 다 구경하고 살까말까 고민하는 모습을 생각해보십시요. 모든 옷들의 이러저러한 면들을 다 따지고 갈등합니다. 옷을 하나 삼에도 그러한데 사람을 사귀는 일이면 얼마나 더 세심하겠습니까. 이러한 부분에 대해 디테일하게 다가가는 것이 부족하지는 않았는지를 돌이켜보셔야 합니다.

 

 님이 얘기하고 파악한 부분에는 그러한 디테일함은 보이질 않습니다. 그런 상황파악으로는 정확한 이유를 찾기 어려워지죠. 자세한 얘기는 들어봐야 알겠지만 제가 실제 상담하는 경우 100%가 다 그러했습니다. 디테일하게 접근해서 분석해보면 빠진 구석이 많이 나왔고 상담자 본인들도 후회하면서 인정하는 모습들을 보았죠. 반응은 공통되었습니다. 자기는 정말 몰랐던 부분이다.. 자신은 정말 잘못한 것 같다.. 라는 것들이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죠.

 

 님은 그러한 부분을 되짚어봐야 합니다. 단지 그녀가 다시 돌아오느냐 마느냐를 따지는 것은 크게 보면 의미가 없습니다. 님 말대로 그녀가 아쉬우면 돌아올 가능성도 있고, 아쉽지 않거나 다른 일에 휘말리면 님에 대해서는 관심이 흐려질 수 있겠죠. 이러한 것을 인간이 다 예상할 순 없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잘했느냐.. 못했느냐에 대한 정확한 분석입니다. 그것이 베스트이고 그래야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니까요. 이 부분을 간과한다면 현재이든 미래이든 희망은 없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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