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고민] 동거중인 남자와의 갈등

<질문요약>

 동거중인 남자친구와의 갈등이 있습니다. 조언 좀 부탁드려요. 간단하게 말하자면 남친은 좀 이기적입니다. 자신이 놀러다니고 사람만나고 하면서 연락 잘 안되는 것은 당연하고 제가 하면 엄청 뭐라고 합니다. 거의 의처증 수준이랄까요. 그러면서도 본인은 제가 걱정하는거 알면서도 아침이 가까워서야 연락도 없이 들어오고 그럽니다. 제가 걱정하는건 신경을 아예 안쓰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전 사소한 연락이나 조금이라도 늦게 들어가면(늦은 밤도 아닌 그냥 저녁 쯤) 난리를 치면서 말이죠.

 연애 초반에는 제가 뭐라하면 듣는 시늉이라도 하더니 지금은 그러거나 말거나 하는 태도네요. 정말 이런 경우에 좀 서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ㅠ 서로 좋게 대화해서 해결하는게 가장 좋은 것 같아서 방법을 찾는 것입니다. 너무 자주 이런 상황들이 벌어지니 전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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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쉽게 말해보겠습니다. (단도직입적인게 제 스타일)
무거운 주제를 무겁게까지 얘기할 필요 없잖아요. 그죠? 우선 기운내세요. 왜 그렇게 풀이 죽어있나요. 굳이 말하면 님이 피해자인데 말이죠. 사람관계가 서로 천적도 있고 상생관계도 있고 그런 겁니다. 일단 남자친구와 님의 관계는 님이 피해를 보는 구조로 되어있군요. 이유는... 남자가 님 보다 더 이기적이고 생각이 짧아서...? 라고 정리하죠. ^ ^.. (참..속상하죠?)

  자..일단 어쩔 수 없습니다. 님은 이미 그 남자에게 많은 시간과 마음을 투자해서 지금 발 빼라고 해도 쉽사리 못 빼실 거잖아요. (아예 그런 생각조차도 없어보이네요) 그렇다면 님이 바라는대로 어떻게 윈윈할 수 있을까.  

 님의 말대로 대화로 푸는게 가장 좋습니다. 그런데 이 대화라는 것을 너무 편견을 가지고 바라보지 맙시다. 대화가 꼭 입으로만 나눠야 대화가 아닌 것이죠. 지금 그 남자분은 정상적이고 상식적이며 편안한 분위기에서 도란도란...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해가면서 할 수 있는 최상의 토킹이 어려운 상황인 것 같은데 말이죠. 그러면 그런 정상적 대화방식을 탈피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군요. 

 쉽게 말해서 님은 (외람되지만-기분나빠하지 마시길) '순진' 합니다. 좀 여우가 되야하는데 말이죠. 순진하고... 곰 처럼 좀 그러면 남자에게 휘말리기 쉽습니다. 지금 님이 그런 상황이구요. 씨알도 안 먹힌다는 표현... 잘 쓰셨네요. 전 님 상황 읽으면서 딱... 이런 생각들이 우선적으로 들었습니다.  

 

 여우가 되야하는데 여우가 되질 못하고 곰이 되면... 딱 이렇게 됩니다. 대화라는 것은 너무 정직하고 정상적으로만 하면 못 알아들을 사람은 평생 못 알아 듣습니다. 저같으면 비슷하게 나갑니다. 남자친구가 늦게 안들오죠...? 그러면 님도 안들어가면 됩니다. 집에 혼자 있기 무서우니까요. 그렇지 않아요? 남자친구가 뭐라고 하면 똑같이 뭐라고 하십시요. 싸울땐 싸워야 합니다.  

 정말 무서운건... 무관심입니다. 여우는 관심을 끌어낼 줄 압니다. 곰은 남자가 무관심해도 알아채지 못하죠. 이 차이입니다. 꼭 여우가 좋다 곰이 나쁘다 라기 보다는 여우는 남녀관계의 핵심 포인트를 정확히 안다는 점에서 우선시 되는 것입니다.  

 몸으로 보여주십시요. 그러나 주의사항은 항상 몸으로만 대화를 하면 안됩니다. 몸과 입... 골고루 섞어가면서 하는거죠. 대략적으로 느낌이 오시나요? 설명하느라 힘드네요. 헛헛.. (헉헉...) 이런 면이 여우스러운 겁니다. 순간순간 반응하고 영리하게 ...재치있게 필요한 수단을 다 활용하는 것..!  

 아무튼 대략적으로는 말씀드렸습니다. 글로 길게 설명하는게 쉽지 않다는 것 이해하시길 바랍니다. (약간 미진하실 듯 한데 말이죠)  

 마지막으로... 말하고 싶은것!
권태기...?! 그런건 연애의 본질을 모르는 사람들이 걸리는 병입니다. 연애질병이죠. 본질을 모르면 걸립니다. 그러면서 죽을병처럼 호들갑을 떱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걸려도 낫습니다. 걸리지 않는 사람도 있을테구요. 그 사람들은 연애의 본질을 아는 사람들입니다. 현명하고 지혜롭죠. 세상은 꼭 정답이 없다는거... 그런데 잘 모르는 사람들이 연애에 대해서 많이 아는 것처럼 논한다는게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질문자님..!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주눅들지 말고 하나하나 배워가십시요. 세상은 정보로 넘쳐납니다. 중요한 것은 넘쳐나는 정보속에 진실을 가려내는 혜안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지금처럼 관계 개선을 신경쓰는 마음가짐만으로도 님은 충분히 레벨 업할 수 있는 자질이 보이니 제가 이런 말들을 하는 것입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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