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지내는 오빠가 있습니다. 인터넷 상에서 알게 되었지만 잘 챙겨주고 대화도 잘 통해서 조금씩 좋아하게 된 것 같습니다. 어느날 어떠한 계기로 (제 개인적으로 울컥한 일이 있어서..) 그 오빠에게 연락하게 되고 만나게 되었습니다.
만나보니 키도 크고 어느정도 괜찮게 생기고 착한 오빠여서 저는 좋았습니다. 저의 외모는 그 오빠에 비해서 별로이기에 주눅들긴 했지만요. 오빠가 배고프단 말에 음식을 해주게 되었는데 참 맛있다고 했습니다.
어느날엔가는 제가 은근슬쩍 고백을 하게 되었습니다.그런데 오빠는 저의 약간 애매한 스리슬쩍하는 고백은 알아챘는지 모르는지.. '너가 해준 밥이 먹고 싶다..' 라고만 하길래 너무 속상했습니다. 짝사랑... 너무 힘이 듭니다. 그만해야 할까..계속 해도 될까.. ㅜ
분명 남녀가 만나서 연애감정이 싹트는 과정이라는게 서로 정비례를 하질 않습니다. 님은 스스로 당당해져야 할 것 같습니다. 님이 살짝 언급한대로 외모면에서 남자분이 님보다 더 낫다는 것 같은데... 그래서 님이 위축되고 '내가 더 좋아하다가 그 남자가 날 외면해버리면 난 참 비참해질 것 같다..!' 라는 생각때문에 의기소침하고 마음만 급하게 되는 현상이 벌어지곤 합니다.
이래선 안됩니다. 물론 외모라는 것은 타고나는 것이니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외의 것으로 커버하면 되는 것입니다. 이미 스스로가 외모에 대해서 한계성을 정해놓고 시작하는 것이야 말로 얼마나 불쌍한 일입니까.
남자분은 '너가 해준 밥이 참 맛있었어..' 라고 말하고 있는데 님은 급한 맘으로..
급한 맘으로.. '내가 살짝 고백이라는 미끼를 흘렸으니 얼른 덥썩 물고 오빠도 날 엄청 좋아한다고 고백해!' 라는 식의 강요는 곤란하지 않을까요? 정말 님이 원하는 것은.. 그런것입니까?
님의 열등감을 그런식으로 표출해서는 좋은 연애가 아닙니다. 결국 나중에 후회를 할 일이죠. 열등감을 상쇄시킬만한 일을 상대방에게 강요해선 안됩니다. 님의 현실을 인정해야죠. 님의 외모가 그 남자분이 보기에 한 눈에 뿅 가서 '난 널...미치도록 좋아해' 라는 감정이 나오지 않을것을 스스로 알면서도 그 남자에게 그러한 감정을 고백하기를 바란다는 것 자체가...
그 자체가 님이 스스로 파는 함정 같은 것입니다. 님의 열등감은 스스로 이겨내는 것입니다. 그리고 당당해지고 자신이 갖고 있는 매력을 열심히 갈고 닦고 발산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할때만이 외모에 대한 한계를 이겨낼 가능성이 가장 커지는 것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배우 중에 '이범수' 라고 있습니다. 정말 제가 칭찬하는 몇명 안되는 배우중에 한명입니다. 그는 외모도 별로고 키도 작습니다. 배우로써 정말 안 좋은 조건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몇 안되는 Top 남자배우중 하나이고 주인공도 상당히 많이 했습니다. 여자배우와의 멜로장면도 꽤 어울렸습니다. 왜 이범수는 제 눈에는 멋있게 보일까요? 그곳에서 스스로에 대한 해답도 찾길 바랍니다.
계속 그렇게... 사랑을 구걸이라도 하듯 원하면서 비굴하게 산다는 것 자체가.. 더 비참한 것입니다. 그 남자분이 님을 선택하든 안하든 너무 비참합니다. (오히려 남자친구가 된 순간부터 또 다른 고민이 생길 것입니다) 스스로가 당당해지는 길은 스스로밖에 열지 못합니다.
짝사랑?
그건 스스로 만드는 겁니다. 누가 짝사랑하라고 했나요? 짝사랑 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이렇게 말하죠.
'내가 못나서 다가갈수가 없는걸 어떻게 합니까?! 뒤에서만 좋아할 수 밖에 !! ㅜㅜ'
근데...그렇게 따지면 외모가 좀 잘생기거나 이쁘면 세상 누구라도 다 사귈 수 있다는 건가요? 분명 그건 절대 아닌데... 왜 자신의 외모가 좀 떨어진다는 이유로 (또는 조건이 떨어지거나) 그런 말을 하고 있나요. 그냥 '난 열등감 투성이라 자신감이 없어서 그래서 짝사랑 나부랭이나 하고 있어요.' 라든가 '난..절대로 상처받는게 무섭고 싫어서 이렇게 안전하게 뒤에 숨어서 짝사랑이나 할래요.' 라고 자신에게 솔직해지든가요.
자... 제 얘긴 끝났습니다. 스스로에게 묻고 또 물으십시요. 뭐가 진짜 문제인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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