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고민] 자기 사진보고 감상문 써오라는 여친..

 

<질문요약> 

 여자친구가 갑자기 사진을 보내더니 그걸로 감상문을 써오랍니다. 참 황당하면서 뭐라고 써야할지 난감하기도 하고.. 제가 좀 잡혀살기 때문에 잘 써야만 할텐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ㅠ.. 솔직히 사진보고 아무생각이 안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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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친구에게 상당히 잡혀사시는군요. 아니면 뭔가 책잡힐 짓이라도 해서 그런 숙제를 받은건지 ㅎ...아무튼지간에 곤란한 상황인 것 같군요. 뭔가 힌트를 좀 알려드리겠습니다. 

 일단 저도 사진을 보고 글을 써본적은 없습니다만... 뭐 굳이 사진에 얽매일 필요가 있을지 모르겠네요. 그냥 편하게 접근하시길 바랍니다. 음.. 

 그녀에 관한 평소에 생각하던 것들을 일단 나열하십시요. 꼭 그 사진을 보면서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녀가 곧 그 사진 아닙니까. 그렇죠? ㅋ.. 

 

 그 다음에 사진에 나와있는 특징들을 또 적어보십시요. 예를 들어 '찰랑찰랑 머리결이 좋아보이는 긴 머리..' 라든지 '살결이 뽀샤시 해보이는 베이비 페이스' '눈썹 끝이 살짝 올라간 깜찍해 보이는 인상의 눈매..' 등.. 사진상에 나와있는 것들을 묘사하라는 겁니다. 

 이제 다 되었습니다. 위에 평소 그녀에 대한 생각과 사진상의 모습을 묘사, 분석한 내용을 적절히 버무리십시요. 비빔밥 비빌줄 아시죠? 맛있게 비비세요. 그렇게 해서 하면 대략적으로 A4 용지 반 장 정도는 나올 겁니다. 글씨 좀 크게 쓰고(너무 크게 쓰면 욕먹습니다) 기본 내용에다가 살을 좀 붙이면서 애정 표현도 좀 해주고 하면 한 장이 될 겁니다. 

 알콩달콩한 연애를 하는 중이신 듯 한데.. 기왕 여자친구가 귀여운 숙제를 내줬을때 잘 합시다. ^ ^~ 이럴때 점수 따지 언제 땁니까. 감상문 써주면서 뭐 여자친구가 좋아하는 먹거리라도 함께 주십시요. 

 '감상문 읽으면서 심심할때 먹어~' 라든지... '감상문 읽느라 힘들텐데 이거 드시면서 읽으세요. 공주님~' 등... 좀 아부도 떨어보세요. 남자도 애교 부릴땐 부릴줄 알아야 합니다. 남자랍시고 항상 무뚝뚝하고 그러기만 하면 정 떨어지기 쉽습니다. 자... 이제 연습장을 꺼내서 도전하십시요. 제가 말한대로만 하면 크게 어렵진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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