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는 제가 헤어지려는 조짐을 조금만 보여도 엄청나게 매달리고 잘해주고 해서 또 만나주면 어느순간 다른 모습으로 돌변합니다. 연락도 잘 안하고 배려심이 없는 스타일인 것 같아요.. 정말 헤어지고 싶은데 무섭네요.. 어떻하죠?
저도 느낌이 옵니다. 님이 느끼는게 바로 정답이라고 동의해드리고 싶네요. 사람은 사소한 배려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 남자의 그런 배려심 없는 행동을 보니.. 분명 나중에 크게 후회를 하게 될 인연 같습니다. 당장 본인이 아쉬울때는 엄청 안달하고 잘하다가 뒤에는 책임지지 않는 사기꾼 스타일이네요. 님이 마음이 여리고 거절을 잘 못해서 끌려가는 성격이며 순진하신 듯한데... 절대로 지금의 상황에 대해서 도와줄 만한 의지 강한 사람을 찾으세요. 그리고 그 사람에게 조언을 구하십시요.
조언을 구한다기 보다는 님의 의견에 대해서 심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버팀목이 되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해야 더 맞겠네요. 사람이 옳은 생각을 해도 그것을 못하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마음이 심약해서이기도 하고 가끔 생각을 잘못해서 착각을 해서 그렇기도 합니다. 그것을 방지해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네요.
지금 님의 어머니는 크게 의지가 안되네요. 단지 남의 시선만 신경쓰시다니.. 딸의 인생이 달려있는데 말입니다. 분명 어머니도 님과 비슷한 성격이신가보죠? 남의 시선을 두려워하고 마음이 심약하신 스타일인가...
님이 만약 제가 생각하는 그런 성격이라면 지금의 남자친구가 바로 천적관계입니다. 님의 성격적 헛점을 정확히 보고 찔러들어오는 거네요. 절대로 넘어가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분명히 결혼은 그 순간의 선택이 오랜세월을 좌지우지 하는 것입니다. 절대로 본인의 느낌에 아니다 싶으면 얼레벌레 끌려가서는 안됩니다. 제가 볼 때 쉽사리 그 남자가 변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나이도 아마 적지 않을텐데(최소 30대 후반? 40대 초?)더더욱 변하지 않습니다. 결혼해서 님 속 끓일일 많아 보이는 타입입니다.
일단 병을 핑계를 대서라도 (이 경우 어머니도 속여야 합니다... 적어도 이 건에 대해선 같은 편이 안될듯..) 진행을 늦춰야 합니다. 상견례까진 어쩔 수 없이 했다지만 그 이후에 공식적인 일정은 그 어떤 것도 진행해선 안됩니다. 그리고 남자쪽에서 계속 쪼르고 귀찮게 괴롭혀서 못 견딜 정도가 되면 이렇게 말하십시요.
'저는 앞으로 1년 정도는 더 교제기간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솔직히 ㅇㅇ씨에 대해서 확실히 알지 못하겠어요. 좋은 사람인 것은 알겠지만 저와 평생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인지 시간을 좀 더 가지고 알아봐야 할 것 같아요. 이해해주길 바래요. 이 생각은 확고하니... 더 이상은 저에게 강요하지 않았으면 해요. 결혼이 누구의 강요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잖아요.'
1년 정도의 시간을 말한 것은 그 남자쪽을 지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님이 헤어지는 것에 대해서 잘 못하고 두려워하시길래 이렇게 작전을 바꾼 것입니다. 답답한 쪽이야 남자니까요. 그리고 은근한 결혼 거절의 의사이기도 하구요. 어찌되었든 확실한 의사표현을 하십시요. 그런 사람은 계속 받아주고 져주고 하면 점점 더 기세가 등등해지는 그런 타입입니다. 끊어줄 때 확실히 끊어줘야 합니다. 위에 말했듯이 분명 의지가 될 수 있는 사람을 빨리 찾으십시요. 스스로 하지 못할 땐 도움이라도 받는게 현명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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