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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이별고민

[연애고민] 그녀에게 많은 잘못을 했습니다



<질문요약>

 20대초 남성입니다. 정말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저는 너무나 많은 잘못을 했습니다. 2년 정도 사귄 연상의 여자친구와 헤어진 사연은 이렇습니다. 정말 알콩달콩 남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잘 사귀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잘못된 친구들을 사귀고 탈선의 길로 빠져들면서 잦은 술자리, 담배, 바람피기 등등.. 여자친구에게 많은 잘못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나중에 뉘우치고 그녀에게 다시 돌아간 후에 사이가 정상으로 돌아온 것 같았지만 그녀가 해외출장을 간 상황에서 이별통보가 날라왔습니다. 정말 하늘이 무너질듯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정말 그녀의 마음을 다시 얻을수만 있다면 무슨짓이든 다 할 수 있습니다. 가슴이 너무나 아픕니다. 그녀의 냉정한 듯한 태도에 답답하고 괴롭습니다. 그녀로부터 다시 기회를 한번만이라도 얻을 수 있다면 좋겠는데 ㅠ.. 어떻게 해야만 할까요. 제 인생에 그녀가 전부입니다...

 



 









 흠... 가슴 절절한 사연이군요.
여자는 소심한 A형과 비슷한 성향을 보입니다. 여자를 비하하는게 아니라 남자와 대비해서 말하자면 그렇다는 것입니다. 오래 담아두고 좀 더 세심하고 꼼꼼하게 생각합니다. 남자가 그에 비해 단순한 것처럼 말이죠

 분명...여러가지 님의 잘못이나 두 사람의 싸움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그녀는 '생각' 이라는 것을 했을 가능성이 있어보입니다. 그 생각이라는 것은 결국 '미래'죠. 두 사람의 미래..! 

 '우리 사이는 어떤 사이일까. 우리는 미래를 향해서 갈만한 사이인가?' 

 이 질문이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 질문에는 님이 바람핀 것이나 도박한 것이나 좀 싸우면서 화낸 것들은 다 후순위로 밀립니다. 중요한 요소가 아니라는 것이죠. 그런 것들이 결정적으로 헤어지는 요소가 되는게 아니란 말입니다. 그래서... 사실 안타깝지만 님이 예전과 같은 순수하고 초심을 가진 남자로 돌아왔다는 사실이 결정적인 관계회복에서의 도움이 되는게 아니라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래서..지금 님의 진지하고 초심을 찾았다는 말은 이해되고 믿어드리겠는데 말입니다. 그것만으로 그녀와의 이별을 막는 것은 어렵다는 얘기를 해드리는 것입니다. 사실을 얘기할 수 밖에 없으니 말이죠. 

 

 지금 두 사람은 환경적으로 함께 있는 시기에서 문제가 없었습니다. 행복하고 알콩달콩..남들이 부러워하는 연애를 했습니다. 그런데 환경이 바뀌면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죠. 님이 대학생활을 하면서...또는 그녀가 해외 인턴쉽을 하게 되면서... 

 무엇을 의미합니까? 앞으로의 변화하는 미래속에서 두 사람의 관계가 불투명하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이 그렇습니다. 학생시절에 커플로 정말 잘 사귀고 오래사귀던 커플들이 주로 사회생활로 진출할 시점이 되면 삐걱대기 시작합니다. 삶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기 때문이죠. 우선적으로 마음이 떠나는 쪽이 삶에 대한 가치관이 많이 바뀐 쪽입니다. 

 님이 헤어지자고 많이 했다고 하셨는데 그 순간만큼은 님도 변했던 것입니다. 꼭 사랑의 마음을 얘기하는게 아니라 생각이 말이죠. 그런데 님은 가벼웠던거고...그래서 그녀가 다시 잡아서 헤어지지 않았던 것이지만 지금 여자친구는 님과 다르게 깊고 진지하다는게 문제죠. 그녀는 삶을 바라보는 가치관이 변했습니다. 사회에 진출하게 되면서 연애관도 부지불식간에 변해버렸습니다. 그래서 과거의 그녀가 아닙니다. 님이 생각하던 그녀가 아니죠. 

 님도 변했어야 합니다. 같이 함께...변화하는 물결속에서 손을 잡고 있었어야 하는데 그 손이 떨어진 시기동안에 서로간에 괴리감이 생겨버렸습니다. 이러한 점을 인식할 수 있겠습니까? 님은 지금 순진하게도 '나..예전의 나로 돌아왔어. 그러니 이제 잘해보자..!'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뭐가 문제인지 아시겠죠.... 

 더군다나... 그녀는 연상녀. 나이는 중요치 않습니다만 그보다 위에 말했듯 사회진출이라는 문화충격을 그녀가 먼저 겪게 되었다는게 중요한 사실이고 현실이네요. 이런 경우에 님은 그녀를 쫓아가기가 너무 힘듭니다. 님이 그녀와의 보조를 맞춰서 사회도 겪고 빨리 성숙해지는 속성과정을 거치지 않는 한은... 최소한 그녀와 같은 눈높이에서 대화하는 것조차 어려울 겁니다. 

 그녀의 눈에 님은 추억속의 남자... 지금은 어려보이는 철 없는 연하남.. 그런 정도일 것입니다. 

 방법..? 별거 없습니다. 비법이 있는게 아니라 님이 성숙해지고 어른스러워지는 수밖에 없습니다. 제 상담자 중에도 님과 비슷한 케이스가 꽤 있습니다. 저는 그 상담자를 채찍으로 다스리는 편이죠. 어른스럽고 남자다운 남자로 키우는 방향으로 많은 상담 비중을 둡니다. 제 얘기가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힘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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