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고민] 진심을 다해 편지를 썼습니다! 그런데..

<질문요약>

 일방적인 헤어지자는 통보와 모든 연락을 다 차단한 상태.. 저는 어떻게라도 제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 진심을 다해 편지를 썼습니다. 그런데 그녀는 편지를 받지도 않고 읽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놓고 왔는대 그대로..) 겨우겨우 편지를 전해주게 되었지만 냉정한 그녀의 태도에 저는 움츠러들게 되더군요. 자꾸 집에 찾아오는 짓좀 하지 말라고 말하더군요. 그녀와의 연애를 되돌아보면 후회가 많습니다. 그녀는 저에게 사랑을 알려주었던 여자인데 저는 미련하게도 잘못한것 투성이네요. 이제부턴 그녀에게 좋은 모습이 되기 위해서 게으름을 떨치고 달라지려고 합니다. 제 편지를 보고 진심이 전달될지 궁금합니다. 이젠 정말 그녀에게 잘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는데.. 여친이 알아주었으면 좋겠습니다.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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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심...진심이라... 
누구나 내 자신속의 깊이 들어있는 진심을 알아주진 않습니다. 아니 몰라준다고 말해야 할까요? 사람은 자기자신도 제대로 다 알고 살지 못합니다. 그러니 남에 대해선 그 남이 나에게 잘 알아먹게 표현해주지 않으면 절대로 알기 어려운 것입니다. 그게 인간관계의 숨은 원리죠. 

 편지..
저는 그래서 편지를 편지 하나 딸랑 보내질 않도록 상담자에게 코치를 하곤 합니다. 아무리 진심이 담겨있는들... 이미 삭막해져버린 사이에 그런 종이 한장이 주는 영향력이 얼마나 될까요.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의 진심만을 중시하고 알아달라고 하지 남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능력이 떨어집니다. 

 헤어진 그녀 입장에서 그 편지 하나가 그렇게 중요할까요? 일단 가볍죠. 그래서 전 편지지에다가 절대로 쓰지 않습니다. 그리고 편지하나만을 보내지도 않구요. 진심이라... 그건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진심을 다해 생일을 축하한다..? 아니면 진심을 다해 정성을 다해 생전 처음 끓여보는 미역국을 준비해가며 손도 화상입고 등등.. 그런 모습을 보여야(일부러 보이는 건 아니죠. 행하다 보니 보여지는..) 상대방은 '아...이렇게까지 나에게 진심이었구나.' 라고 알게 되겠죠.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 것인지 아시나요? 

 

 당신이 생각하는 당신의 진심은 남에겐 10분의 1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표현의 기술, 요령... 또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배려하듯이 표현하는 마음이 필요한 것이죠..! 

 제 눈으로 볼때 님이 했다는 행동들이 과히.. 그녀 입장에서 마음이 풀어지고 할지 상당히 의문입니다. 굳이 점수로 따지면 100점 만점에 50점 겨우 넘을까 말까.. 

 님의 행동만 놓고 봤을때의 점수를 말한 것입니다. 그녀가 그걸 어떻게 느낄지는 하늘만 아는 법이죠. 그녀도 그녀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모를테니까요. 그런데 분명한건 사람들의 눈은 비슷비슷해서... 어느 정도의 노력과 진심이 들어갔는지에 대한 판단력은 대부분 할 줄 안다는 것이죠. 다시 말하면 자신은 잘 못해도 남이 얼마나 잘하는지 평가는 잘한다는 소리죠.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 눈은 비슷하구요. (미남 미녀에 대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의 평이 비슷한 것이 실제 예중에 하나) 

 그리고 님의 말 중에 깨우쳤다라고 하셨는데...그냥 뉘우치고 후회한다고 표현해야 맞습니다. 지금 님이 깨우쳤다고 생각하시면 그건 큰 착각입니다. 아직도 님은 어떻게 그녀에게 변한 모습에 대한 증거를 표현해야 할지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깨우친게 아닙니다. '정확하게 상황과 자신을 인식' 해야하지 않을까요? 아마 여자친구는 정말 혹~시나 님에 대해 용서할 맘이 있다면 지금 제가 말한 것을 가장 중요시 할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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