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고민] 남자가 흘리는 눈물의 의미?

<질문요약>

 1년이 아직 안된 커플입니다. 남자친구랑 정말 크게 싸우다가 그 남친이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첨부터 흘린건 아니고 저한테 엄청 화를내고 욕을 하고 심하게 굴다가 제가 충격을 받은 모습을 보고서 나중에 눈물을 흘리더라구요. 평소에 눈물을 본적이 없던 남친이라서 정말 궁금하더라구요. 엄청 화를내다가 나중에 우는건 정말 뭘까요. 괜히 미안해서 쇼를 하는 건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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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는 아니었을 것입니다. 일단 진짜 눈물이긴 했을텐데..(무슨 뛰어난 연기자도 아닌데 억지로 어떻게 울겠어요. 일반인이 ^ ^~) 사람이 우는데는 이유가 있다고 하더군요. 진정으로 운다는 것은 뭔가를 알게 되었을때라고 합니다. 

 헤어지고나서 그 사람을 너무 사랑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때.. 가족이 죽고나서 혼자가 되었음을 깨달았을때.. 등등.. 뭔가를 깨달았을때 사람은 진정으로 눈물을 흘리게 된다고 합니다. 

 그 남자친구는 아마도 이렇게까지 심하게 자신이 성질을 꺼내서 님에게 상처를 주게 될지를 본인조차도 몰랐을지도 모릅니다. 정신없이 폭풍처럼 쏟아내고 나서.. 잠시후에 자신의 모습이 광폭했고 그래서 님에게 큰 상처를 주게 되었다는 사실을 깨닫고나자.. 바로 깨달음의 눈물을 흘리게 된 것입니다. 자신이 이렇게 큰 잘못을 하게 되었다는 사실에 말입니다.. 

 

 어찌되었든 지금은 두 가지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남자친구가 그 순간에는 분명 뉘우쳤을 거라는 점과.. 그리고 사람은 한번 길을 터놓으면 계속하게 되기 쉽다는 점입니다. 앞으로도 또 그럴 수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또한 앞으로도 또 후회하고 눈물을 흘릴수도 있겠죠.. 

 다른 얘기지만, 사소한 말다툼이라는 것은 원래 존재하지 않습니다. 사소한데 왜 크게 번질까요? 그건 사소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자존심이나 삶의 가치관.. 기분문제 등등이 있습니다. 그건 절대 사소하지 않죠. 그 사소하다고 지칭되는 것들로 인해 사람은 심하면 자살이나 살인을 하기도 합니다. 약하게는 심한말을 하거나 헤어지는 등의 일이 벌어지겠죠. 주먹다툼을 하기도 하고... 

 눈물에 대해선 그 정도로 생각정리를 하시고.. 더 중요한 왜 싸우게 되는 것인가에 대해서 접근하십시요. 어떤 사람도 정말 화가난 상황에선 극단적으로 행동하기 쉽습니다. (아무리 성인군자처럼 보이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왜 그렇게까지 심하게 화가 나야하는지에 대해선 사실상 딱 하나뿐입니다. 바로 원래 다르게 살아온 성인남녀가 가치관이나 자존심의 충돌로 인해서 벌어지는게 가장 주된 이유입니다. 그리고 어차피 싸움을 피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싸움이 벌어지는 순간속에서 가장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서로간의 타협점이나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것이 연애에서 가장 슬기로운 행동중에 하나일 것입니다. 

 대부분 어떻게 데이트를 즐겁게 하고 알콩달콩 닭살커플의 행로를 정하는지에 대해서만 관심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위기관리능력입니다. 어차피 위기(싸움)는 옵니다. 그 항시 올 수 있는 위기상황에서 얼마만큼 차분하고 이성적으로 대화하거나 풀어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가느냐에 따라서 그 연인관계는 안정적으로 지속되느냐 되지 못하느냐로 갈리게 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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