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고민] 뒤늦게 후회하고 반성하는 소모적 연애

<질문요약>

 20대 후반의 B형 남성입니다. 얼마전에 헤어진 여친은 20대초 O형 여자구요. 1년간 사귀었고 추억도 많네요. 여친이 헤어지자고 하고 제가 매달렸지만 정말 냉정하게 저를 밀어냈었습니다. 모임이 있어서 계속 보긴 했지만 저를 모르는척 하더군요. 주변 친구가 편지를 써서 줘보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전에도 한번 헤어지고 편지를 써서 줬었는데 여친이 싫어했었기 때문에 쓰면 안될 것 같습니다. 그러다 고민해보니 편지밖에 없을 것 같아서 내 잘못들..반성하는 것들 정성껏 써보려고 하긴 합니다...흠.. 미치겠네요. 정말 제 잘못을 잘 알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후회하고 반성합니다. 과연 여친이 제 맘을 받아줄까요...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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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케이스의 상담을 참 많이도 해봤습니다. 

 '뒤늦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다 좋습니다. 다 좋은데.. 그리고 나면요? 그 뒤는 뭐가 있나요. 후회하고 반성은 좋은데 그 사람에게 결국 얻어지는게 뭘까요. 떠난 사람은 떠날만큼의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 이유를 해결하지 않고 그냥 자기 후회와 자기 반성.. 결국 해결되지 않는 악순환일 뿐입니다. 

 결국 헤어지는데에는 '그 사람과 끝까지 하지 못할 만한 상황' 이라는게 있습니다. 그 사람이 결국 맘에 들지 않는다는 거죠. 맘에 들지 않게 하는데는 여러가지 이유들이 있었겠지만 결국 충분히 매력적이지 못했다는게 제일 큽니다. 부가적으로는 질리게 하거나 짜증, 화나게 했거나 답답하게 했던 것들이겠죠. 그런데.. 

 

 그런데 대부분 부가적인 요소들만 가지고 후회하고 반성하고 고치려고 하더군요. 본인의 참 모습에 대해서는 되돌아보려고 하질 않아요. 왜냐? 힘드니까요. 힘들고 귀찮고 골아프고.. 

 그냥 쉬운것들에 대해서만 반성하고 후회하고 고치려고 하죠.  

 '내가 다 잘못했고... 그리고 내가 잘할께..!!' 

 거의 이런 맥락으로요.. 

 방법은 중요치 않습니다. 편지든 만남이든 뭐 기타 등등의 어떤 방식이든간에.. 방법보다는 어떠한 핵심과 맥락을 이해한 상태로 작업(?)을 실행하느냐에 성공의 유무가 달려있는 것이죠. 결국 두 사람간에 정확히 어떠한 부분때문에 이어질 수 없는지... 그녀가 원하는 남자는 어떤 남자였는지.. 두 사람의 관계는 어떤 식으로 이뤄져야 하는지에 대해서(이걸 사귀는 동안에-시간많을때- 차근차근히 쌓아나갔어야 함)고민하는게 유일한 해결방법입니다. 그걸 잘 전해야겠지만.. 전하는 방법은 후이고 선은 그 내용을 정리하는것이죠. 

 고민만 해선 안되고.. 고민을 해서 결국 '정답'을 얻어내야만 그 사람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움직일 수 있는 근거가 될 겁니다. 핵심적인 패턴을 말해드렸으니.. 노력해보시길 바랍니다. 단순히 감정에 호소하고 반성하고...이런것들은 상대방을 짜증나게만 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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