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고민] 이별했는데 계속 연락하자는 남친

<질문요약>
 

 남친의 사정이 안되는데 제가 결혼을 자꾸 하자고 밀어붙여서... 부담을 느꼈는지 이별 통보를 해왔어요. 제가 남친 자존심도 많이 무너뜨린것 같아요. ㅠ.. 그런데 연락은 꾸준히 옵니다. 나중에라도 다시 만날 수 있으니까..라면서요. 저는 이렇게 애매한 상태가 너무 힘들어서 연락 그만하자고 하는 입장이구요. 확신이 없는 상태라서 너무 상처가 될 것 같아서요. 정말 힘들고 마음도 이랬다저랬다 그래요. 어떻게 해야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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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마음의 정리가 안되었다는 것은 이쪽도 가능성이 있고 저쪽도 가능성이 있는 것 뿐입니다. 지금 상태가 꼭 괴롭다고 빨리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이나 마음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과정은 과정대로의 큰 의미가 있는 것이니까요..!! 꼭 지금 상태가 순도 100%로 어느쪽으로 결정나면 마음이 편하겠지만 아직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빠르게 결정내버리면 나머지의 죽는 가능성은 나중에 어떻게 감당하시렵니까...

 

 지금 세월호 침몰 사건에서 만약에 빨리 시신이라도 제대로 건지자고 판단해서 인양해버리면 혹시라도 살아있을 실종자를 죽일수도 있기 때문에 시간이 걸려도 계속 구조를 하고 있는 것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반반이거나 잘 모를땐 헷갈리고 힘들어도 어쩔 수 없는 것입니다. 애초부터 벌어진 복잡한 상황은 견뎌내야 합니다. 최대한 이 상황에서 잘 판단하고 이성을 놓지 않는 노력을 하다보면 그것이 다 님에게 내공으로 남고 성장하게 됩니다.

 실패나 상처를 두려워하지 마십시요. 그것도 그냥 다 살아가는 과정이고 거름이 됩니다. 그런 것들을 피해가면서 살아간다고 얼마나 피할 수 있으며.. 또 그렇게 약삭빠르게 피해가면서 살기만 하는 사람은 내공이 상당히 약합니다. 언젠가 한방에 훅 갈 수 있는 것이죠. 제 말을 믿고 조금 힘들어도 가장 합리적이거나 마음에 여한이 없는 쪽으로 차근차근히 겪어나가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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