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고민] 바람폈던 사실을 고백한 아내

<질문요약>

 부부문제입니다. 와이프가 몇개월전부터 다른 남자를 만나왔고 이제는 정리했다는 말을 솔직하게 고백해왔습니다. 깊은 관계까진 아니었고 그냥 단순히 만난 정도라고 하네요. 그리고 원래 말하려던건 아니고 얘기가 좀 새서.. 결국 제가 알게 될 것 같아서 말했구요. 쿨하게 넘겨야 멋진 남자가 되는건데 제 마음은.. 정리가 안됩니다. 새벽에 들어온적도 있는데 과연 그 남자랑 무슨 관계까지 갔을까 의심도 되구요. 떨쳐지지가 않고 계속 생각나고 미치겠습니다. 어째야 할까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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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 벌어진 일이고 뉘우치면서 얘기한 사안입니다. 마음에 정리가 잘 안되시는 것은 결국 마음이 좁다는 반증입니다. 아내를 더 사랑해주고 다른데에 눈이 돌아가지 않도록 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게 괴롭다면 말이죠. 

 심리적으로 계속 의심이 되고 또는 마음에서 정리가 안되는 이유는 지나간 일(이미 벌어진 일)에 대해서만 신경쓰이는게 아니라 앞으로도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자신이 없고 믿음이 안간다는 것이죠. 사실 한번 실수한 사람이 다시 안하겠냐... 라고 상대방을 원망하는데 그것을 뒤집어 보면 상대방이 그렇게 하지 못하게 확실히 마음을 잡을만한 자신이나 실력이 나한테 없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계속 불안하고 못믿게 되는 것이죠. 

 내 자신의 매력이나 또는 사랑.. 조화.. 등으로 아우르지 못하면서 벌어지는 것이기도 합니다. 나에게도 책임을 물을 수 있어야 하는데 그냥 무조건 드러난 잘못.. 그 잘못을 행한 사람에게만 100%의 책임을 묻는데에도 문제파악의 오류가 있습니다. 과연 다른 남자를 만나는 과정속에서 남편인 나의 책임은 전혀 없는가.. 이러한 점도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냥 무조건 단죄하는 자세로 나가려면 결국 끝까지 가는 것이겠죠.

 그냥 마음 넓게.. 아내가 뭐 다른 남자와 잠자리나 스킨쉽까지 했든 안했든 (육체적인게 뭐 그리 대단한가요..) 이제부터라도 부부사이를 공고히 할만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원래 아무일이 없었더라도.. 부부사이는 그렇게 노력해나가야 하는 관계입니다. 그것이 소홀했기에 벌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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