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요약>
남편이 핸드폰 매장을 합니다. 근데 여자 고객이 하나 단골이 되었어요. 남편하고 동갑이기도 하고 또 다른 사람들도 소개해서 핸드폰 많이 팔아줬어요. 그리고 자꾸 남편한테 밥 먹자하고 그러네요. 남편은 밥 몇번 먹고 이런거 다 솔직하게 얘기해줘요. 사진보니까 정말 매력도 없고 별로인 아줌마 스타일이에요. 큰 걱정이 되는건 아니지만 되게 신경도 쓰이고 기분도 나쁘고 그래요. 제가 임신했는데 애낳고나면 가게가서 죽치고 있어야겠어요. 앞으로도 그 여자가 남편한테 술이나 밥 약속 잡으면 저는 이해를 해줘야 하는 걸까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기분 같아선 저도 그런 남자 사람 친구랑 밥먹고 하면 좋겠냐고 말하고 싶거든요. 암튼 별 이상한 여자가 다 스트레스 받게 하네요.ㅜㅜ
무슨 고민이신지 정확히 알겠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사회생활이기도 합니다. 남편에게는 소중한 고객이구요. 그 고객이 조금은 치근덕 대는 상황이긴 하지만 아주 심각하지 않는한은 모르는척 해주는게 아내의 도리기도 합니다. 직장생활도 힘이 든데 하물며 그보다 더 힘이든 장사라면 더더욱 이해를 해줘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물건도 팔아주고 또 다른 고객도 소개를 해주는 단골 고객이라면 장사하는 사람 입장에선 아주아주 소중한 존재입니다. 또한 진상을 부리거나 한 것도 아니고 약간 치근덕 대는 것인데.. 또 님 말대로 그 여자고객이 볼것도 없고 매력도 없는 여자인데다가 남편이 이런 상황을 일일히 님에게 다 말하는거 보면... 남편도 그 여자에게서 매력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안전한 상황' 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 굳이 임신까지 하셨고 신경써가면서 스트레스 받을 필요 있나 싶습니다.
여자는 항상 주의해야하는 것이 질투입니다. 질투 자체가 문제거나 나쁘다는게 아니라 그것은 나쁜 이미지로 비춰지기 쉽다는 것입니다. 남편에게 아내인 님의 이미지가 나쁘게 보여지거나 좁은 속내의 여성으로 인식되는 것이 위험요소입니다. 또한 스스로가 계속 그런 일들에 신경쓰다보면 그것이 집착이 되고.. 그러다보면 아닌 것도 오해로 인해서 남편을 들들 볶는 오류를 범하는 순간이 옵니다. 그러면 순진하고 솔직했던 남편은 이제 거짓말을 하거나 숨게 됩니다. 그럼 진짜 우려했던 일들이 벌어질 가능성이 더 높아지죠.
오히려 솔직하게 상황들을 얘기해주는 남편을 믿어주고 '아 그래? ㅎㅎ 여보가 알아서 하세요. 별것도 아니네 뭘~' 하는 쿨한 태도(속은 아니겠지만..)를 보여줌으로써 (남편에게)신뢰감을 갖고있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죠. 기대를 받으면 더 잘하게 되는게 인간의 기본 심리입니다. 또한 장사를 한다는 것은 불특정 다수를 상대해야하는 필수적인 과정이 있습니다. 별의별 손님 다 있는 것이고 그런 상황에서 슬기롭고 차분한 마음으로 대처해야하는 '하나의 시험'이 벌어졌다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좀 더 웃는 얼굴로 남편을 대해주세요. 스스로도 모르게 찡그리고 짜증내는 표정으로 말하게 될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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