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고민] 출산후에 부부 각방쓰다가

<질문요약>

 출산을 한 후에 저희 부부가 각방을 쓰고 있습니다. 한달 반정도 지났네요.(6주) 특별히 싸워서 그런건 아니고 제가 생각을 잘못해서 몸도 아프고 남편도 혼자 자는게 애기때문에 잠 못자고 하는것보다 낫겠다는 판단에 그렇게 했거든요. 근데 이젠 몸도 좀 괜찮아지고 해서 다시 셋이서 자자고 해봤어요. 근데.. 남편이 싫어하네요. 그냥 하던대로 하자고 합니다. ㅡㅡ; 그리고 점점 저랑 스킨쉽하는것도 안하고 부부관계도 마음이 없다고 하고 그래요. 대화도 많이 줄어들었구요. 저한테 관심이 없어졌나봐요. 시간이 지나면 해결이 될까요?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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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아시면서 왜 각방을 쓰셨죠? 짧은 생각을 하셨고 그로 인한 결과를 받게 되는데 '왜 이렇게 된거죠?'라고 하소연, 한탄 하고 계시네요. 누구나 다 외롭습니다. 님에겐 아이라도 있었죠. 남편은 혼자서 지낸겁니다. 외롭게 말이죠. 그런데 이제와서.. (자신이 좀 편해지니까) 함께 하자고 하면 남편의 외로움으로 인한 상처들이 한꺼번에 없어지나요? 왜 남편의 외로움으로 인한 상처를 보듬어줄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그냥... '이제 정상으로 돌아갑시다~' 라고 쉽게 말하시나요. 그러면서 해결되지 않는다고 되게 어려운 문제인 것처럼 한탄..

 

 님의 행동자체가 자기중심적이었습니다. 물론 님이 출산때문에 힘든 부분이 있어서 그랬다고 할 수 있지만..그걸 남편과 함께 헤쳐나갈 생각보단 각자 플레이로 가자는 방향으로 간것입니다. 그게 바로 이기적인 관점입니다. 이기심이란 꼭 남에게 피해를 주려고 주는것만 말하는게 아니라 그냥 내 중심적으로만 생각하는데서 벌어지는 것이죠. 남편은 그 순간만큼은 타인이 되고 님에게 방해물이 된 것입니다.

 이로 인해서 남편은 아마 혼자서 이겨내야할 과제가 생겼고 이제는 나름 그 과제에 적응이 되고 마음도 어느정도 식은 상태 + 삐진것도 좀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것을 쉽게 풀려고 하지 마세요. 어렵게 꼬였는데 난 쉽게 풀고자 한다? 그것도 또다시 이기적인 마인드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해결? 그건 기대하지 마세요. 더 심해질수도.. 더 복잡하게 꼬일수도 있습니다. 운이 좋으면 자연스럽게 풀릴수도 있구요.

 최소한 6주간 각방을 쓴 만큼에서 2배의 시간 이상은 인내심을 가지고 남편과 대화도 시도하고 잘못한 것에 대해서 (이기적으로 생각한 것에 대해서) 반성하고 남편의 마음을 풀어주려고 노력하셔야 합니다. 그게 너무 힘들거 같나요? 애도 키워야 하는데? 그럼 그냥 편하게 지금처럼 지내세요. 그럼 되는겁니다. 제 말대로 하실 거면... 그 과정속에서 앞으론 다신 이기적인 마인드를 갖지 말자고 다짐하는 좋은 공부의 시간이 되니 좀 힘들어도 보람과 가치가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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