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요약>
헤어진지 9개월 된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제가 군대있을때 제 잘못으로 헤어졌구요. 제대 한 후 같은 대학이다보니 몇번씩 마주칩니다. 그녀와 저 사이에는 친한 형이 있는데 그 형이 어느날 하는 말이 그녀가 제가 예전에 보냈던 편지들을 읽고 있다고 하는 겁니다. 저는 그 말에 정말 흔들리더라구요. 그녀는 저에게 첫사랑이었거든요. 그녀는 과연 제(전남친) 편지들을 왜 읽는 것일까요. 맘 같아선 바로 그녀에게 연락하고 싶지만 조심스럽네요 ㅠ
예전의 추억은 그 추억 자체로 의미가 있겠죠. 그것을 되짚어보거나 회상한다고 해서 꼭 현실, 현재에 다시 하고 싶다..라는 것으로 직결되진 않습니다. 직결될수도 있구요. 반반이란 얘기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 추억은 추억일 뿐이고 지금 현재에도 이어질만한 명분이나 관계성이 성립되어 있느냐..라는 것입니다. 또는 의지와 마음의 크기 말입니다. 단순히 추억을 되짚어 본다는 것만으로 현재 마음이 있느냐 없느냐를 논하는 것은 그래서 큰 의미가 없습니다. 그렇기에 일단은 부딪혀서 대화를 해보는게 필요하죠. 상대가 나에게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를 느껴봐야 하는 것이죠. 또한 나 자신도 상대를 어찌 생각하는지.. 이것도 당연히 되돌아 봐야하구요.
과거의 기억들이 현재까지도 이어져있는 것이라면 당연하게도 이어가려고 시도해야 합니다. 연애는 나 혼자가 아닌 상대방과 함께 하는 것이기에 내 마음이 1 이라 할지라도 상대방이 0 일지 1 일지는 미지수 입니다. 상대방의 마음도 1 일 때 이어질 수 있는 것이겠죠. 그리고 그것은 상상과 예상을 해서는 확실히 알 수 없습니다.
또한 아무것도 행하지 않을때의 마음 상태(나와 상대방 모두에 해당함)와 관계를 형성해가고 들이대면서 변화되는 마음 상태는 또 다르기에 '시도'를 해봐야 할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내가 A라는 사람에게 큰 관심이 없었는데 A라는 사람이 나에게 사근사근히 굴고 잘해주고 웃어주고 하면.. 나도 슬슬 그 사람에게 마음이 가게 되는 그런 것 말입니다. 뭔가를 행위함으로써 변화되는 마음 상태가 진짜겠죠. 지금 현재의 상태만 아무리 예상하고 상상해봐야 의미가 크지 않다는 것입니다. 용기를 내서 들이대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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