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요약>
여자친구 생일이 되어서 선물로 장미꽃과 속옷을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속옷 준비했다는 말에 정성이 부족하다면서 화를 내더군요. 작년에도 목걸이 준비했다가 자신이 원하는 디자인이 아니라고 안받고 화냈었거든요. 이번 준비도 이것저것 많이 준비했었는데 정성이 하나도 안보이고 고민없이 한 것 같다면서 짜증내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에도 식사하다가 그냥 가버렸습니다. 선물은 못 줬구요. 문제가 뭘까요..
겉으로 드러난 부분만 고려해서는 답을 얻을 수 없습니다. 여자친구가 딱 그 선물과 그 날의 순간들만 가지고 평가를 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지 않을까요? 님과 그녀의 연애는 계속 물흐르듯 흘러가는 연장선에 있습니다. 그 연장선에서의 문맥상의 흐름을 이해해야 하는 것이지 단순히 생일과 선물의 그 단편적인 상황만 가지고 논하자면 그러면 여자친구가 굉장히 깐깐하고 예민한 사람이 되어버릴 뿐입니다.
님의 질문내용에 대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냥 여자친구가 예민하고 까칠하네..라고 평할 뿐이겠죠. 그리고는 실제의 문제는 찾아내기 어려울 것입니다.
여자친구가 하는 말중에 '정성' 이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즉, 마음에 느껴지는 바가 없다..라는 뜻입니다. 이 말인 즉슨 '선물자체'가 꼭 문제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마음에 느껴지는 바가 없다는 것은 결국 그녀와의 소통이 안된다는 증거입니다. 선물에만 생각을 하면 답은 못 찾습니다. 평소에 그녀와 마음의 소통이 잘 되지 않을 거라는 예상이 됩니다.
두번째로는 님은 어필을 잘 못하는 성격이라는 것입니다. 내가 어떤 의미로 어떻게 노력을 해서 주는 것이다..라는 의미전달을 못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그냥 (님이 노력을 했든 안했든) '턱~' 하고 준다면 상대는 그것을 모를 수 있죠.
위의 내용들을 종합하면 결국 서로 의사소통이 잘 안되는 연인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여자가 뭘 원하는지를 모르고(이건 꼭 선물 아이템 자체의 얘기가 아님) 님도 자신의 마음을 그녀에게 전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죠.
평소 사소한 선물을 주더라도 어떤 마음으로 어떤 의미를 두면서 주는지에 대한.. 과정들이 잘 만들어져 있다면 그녀가 이렇게 나오진 않을 것 같습니다. 평소에 뭔가 소통이 안되니 결국 중요한 날에도 마찬가지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좀 어려운 얘기일 수 있으나 저는 근본적인 이유에 대한 것을 짚어드렸습니다. 깊게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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