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고민] 속궁합은 잘 맞는데 겉궁합이 안맞는 커플 어째야 할까요

 20대 중반 여성입니다. 10살 정도 연상의 동네 오빠와 사귀게 되었고 5년 넘었어요. 처음엔 정말 저에게 잘해줬어요. 하지만 제가 우울증이 있어서 점점 사이가 불편해졌구요. 저는 공감받고 싶은데 오빠는 그걸 이해를 못해요. 아주 이성적인 사람이라고 해야할까요. 제가 불안한 그런 것을 왜 그러는지 알려고 하기 보다는 그냥 현실적인 잔소리만 하려고 해서 힘들어요. 그렇게 우리는 자꾸 부딪히고 여러번 헤어졌다 만났다를 반복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속궁합은 너무 잘맞아서 저도 좋고 오빠도 저랑 관계하는건 너무 좋아해요. 그리고 오빠도 제가 이상형이라 했고 저도 오빠같은 외모가 딱 제 스타일이라 너무 좋거든요 ㅠ 참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속궁합은 잘 맞고 겉궁합이 맞지 않는 우리 관계는 계속 이어가도 될까요? ㅠㅠ

 

 

 

 우선은 속궁합이라도 맞는 것에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남녀 사이가 딱 2가지만 맞으면 되는데 그 중 반이라도 일단은 먹고 들어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것을 아쉬운 포인트로 생각하기 보다는 다행스러운 일이라 생각하고 남은 한 가지를 위한 백그라운드로 활용하는게 좋을 듯 합니다. 

 

 옛말에 베갯머리 송사라는 말이 있습니다. '잠자리에서 여자가 남자에게 바라는 바를 속삭이며 청한다'는 뜻이며 주로 남자가 설득당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그러하니 그저 정신없이 관계를 끝내기만 할 것이 아니라 그 과정속에서 대화를 시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단, 너무 딱.. 티나거나 부자연스럽게 '이제부터 우리 대화하자!' 라는 식은 곤란합니다. 자연스럽게 조금씩 조금씩 흘리듯 해야죠. 그리고 단계적으로 만들어가야 합니다. 또한 동시에 관계(잠자리) 외적으로는 심각한 대화는 당분간 삼가하면서 해야 합니다. 

 

 즉, 몸에 안 좋은 것은 줄이고 좋은 약은 먹는 다는 것입니다. 쌍방으로 동시 실행해야 효과가 더 빠르게 생길테니까요. 우선은 이렇게 실행해간다 생각하면 조금씩 효과가 생길 것입니다. 그럼 그 효과를 토대로 잠자리 외에도 약간씩 이어가는 것이 필요하겠죠. 

 

 물론 여기서 필요한건 '어느정도가 적당한지..'에 대한 감각적 판단입니다. 스스로 하셔도 좋고, 실력 있는 코치에게 조언을 받으면서 진행해도 좋겠죠. 스스로 생각해보시고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정말 맘에 들고 좋은 남자라면.. 어떻게든 서로 맞출 수 있도록 해야할 것입니다. 속궁합은 이미 잘 맞으니(이 부분이 안맞는 사람도 많은 터이니) 겉궁합만 잘 맞춰보면 정말 좋은 인연이 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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