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적인 문제 등등의 뒷일은 님의 선택에 맡기고 거론하지 않는걸로 하겠습니다. 그보다는 더 중한 일이 있죠. 두 사람의 관계... 그것에 대해서 논하고자 합니다.
여자분의 마음이 님에게로 확실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미리 알고 있지 않았는지에 대해서 궁금하군요. 단지 바람피는 현장을 본 것으로 충격을 받는게 아니라.. 그 전부터(이정도 상황이면..) 그녀의 마음에 대해서 알지 못했던거 같은데 말입니다.
결혼을 앞두고 이렇게 준비해가는 사이라면... 사랑의 감정이 많아야 정상인데.. 그녀의 행동이 다분히 충동적인 것이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이구요. 님에게서 얻지 못하는 답답한 무언가를 그 회사동료에게서 얻은 것이라고밖엔 말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아마도... 님은 착실한 결혼상대자로써 어느정도 합격인 사람인지도 모르죠. 그러나 그녀의 뜨거운 가슴을 불태워줄 수 있는 남자로써는 부족한 면이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결혼은 당연히 보류하는게 맞습니다. 취소냐 아니냐를 논하기 이전에 최우선적으로는 '보류'가 맞습니다. 모든 일정은 당연히 중단되어야 합니다. 그로인한 비용손해는 두 사람의 관계가 공고하지 못한 것에 대한 '댓가'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지금 상황을 아주 짧게 생각하면 그녀는 아주아주 미친여자고 나쁜 여자이고 그 회사동료 남자도 파렴치한이겠죠. 그렇게 간단하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님은 엄청난 피해자구요. 그런데.. 세상일이 그렇게 간단하지만은 않아서 말입니다. 그 두사람이 정말 미친사람들이 아닌 다음에는 이유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 님 스스로가 알아내지 못하고는 이 기억은 평생 쫓아다닐 것입니다. 대체 왜 그랬는지에 대해서 그녀와 대화를 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힘들겠지만...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입니다.
무슨 불만이 있었는지..아니면 그 남자에게 어떤 면에 끌렸는지 솔직하게 말해달라고 하십시요. 이유를 들어야만 그 후에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 판단이 서실 것입니다. 그 이유라는게 결국 그녀의 마음이기도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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