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고민] 군대있을때 헤어진 그녀

<질문요약>

 3년 사귄 헤어진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제가 군대가면서 그 사이에 헤어졌습니다. 헤어진 이유는 거의 저한테 있습니다. 그녀에게 필요할때 제가 곁에 없었거든요. 최근에 그녀를 잠깐 만나게 되었는데.. 여전히 너무 이쁘고 사랑스러워서 미치겠더라구요. 저랑 헤어진후 만난 남자랑 잘 안되었는지 얼굴도 좀 안좋아보이고 그런 모습 보니 더 울컥하게 되었습니다. 저 싫다고 떠나서 다른 남자 만났던 여자지만 힘들어하니까 안쓰럽더라구요. 사랑하기 때문인거 같아요. 그녀에게 조심스럽게 다시 사귀자고 해보았지만 그녀는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다고 합니다. 그냥 친구로 지내자고 합니다. 포기하고 싶지 않은데 어떻게 해야할까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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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로써는 님에게서 받은 실망감에다 최근에 또 다른 남자에게 기대보려다가 어떠한 실망감을 느꼈을 것입니다. 연달아 실망을 하였고 시간도 많이 보내게 되었죠. 최근 남자와는 얼마나 만난진 모르겠지만 님하고만 따져봐도 3년이란 세월이 흘렀으니까요. 그녀 입장에선 자꾸 시간만 헛되이 보내고 정말 필요한 남자는 곁에 없고.. 그렇게 혼자 지쳐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님은 그냥 자기 감정에 그녀가 이뻐보이고 다시 만나고 싶다는 것만 앞세워서 그런 그녀의 지친 심정은 고려하지 않은채로 들이댄 것입니다. 그녀가 친구로라도 지내자고 하는 것을 고마워해야할 상황이죠. 아주 초심으로 돌아가서 차근차근히.. 이순신 장군이 백의종군 하는 심정으로 조금씩 조금씩 신뢰감을 쌓아가야 합니다.

 

 여기서 신뢰감은 당연히 친구관계에서 시작되야 한다는 것입니다. 친구로써의 신뢰감 말이죠. 그녀로써는 님이 조금이라도 남자로써 다가오는 것을 느끼면 불편해할 것입니다. 다시 시련에 빠지고 싶지 않다는게 지금 그녀의 감정의 대부분일테니까요. 그러니까 어떻게든지 불편함을 주지 않으려면 친구사이로써 조심스럽게 챙겨주거나 그냥 얘기라도 들어주면서 신뢰감을 (위에 말했듯) 조금씩 쌓아가야 합니다. 스스로 답답함을 느낄 정도로 조금씩 말이죠. 절대 자신의 감정의 속도를 그녀에게 대입하려고 하면.. 불편해서 친구로써도 연락 못하겠다고 할 것입니다.

 하나하나.. 그녀가 좋아하는거 싫어하는거.. 필요로 하는거 세세하게 따지고 고민하십시요. 그녀에게 대해서 아는 것을 총동원해서 그녀의 심기를 건들지 않는 플레이를 해야합니다. 3년이나 사귀셨으면 다른 사람보단 그녀에 대해서 잘 알테지만.. 또 제가 항상 만나온 상담자들의 경우를 보면 몇년을 사귀었더라도 '상대방이 정말 원하는 것을 잘 모르고 있다' 라는 경우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드리는 말입니다. 힘내시길.. 많은 점수차가 뒤지고 있다고 해서 한방에 역전할 생각보단 차근히 점수를 따라가는게 순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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