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고민] 완전 닭살 커플이었는데..ㅜ

<질문요약>

 1년정도 사귀었구요.. 초반엔 정말 닭살 커플이었어요. 주변에서 완전 부러움 대상인 커플이라고나할까요. 그런데.. 어쩌다보니 사소한걸로 엇나가고 그러다보니 연락을 안하는 상태가 되버렸네요. 작은일이 커져버렸어요. 주변에선 그만두라고 하네요. 남자가 어디 하나냐고. 첨에 연락이 좀 안될땐.. 버릇 고칠겸 저도 안했는데 이게 완전히 오래가네요. ㅜ 정말 우린.. 서로 사랑한 사이가 아니었던걸까요?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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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좀 안좋게 보는 커플이 바로 '닭살커플' 입니다. 닭살커플의 정의는 뭘까요. 두 사람의 감정이 너무 앞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좋은 감정에만 치중해서 그것을 다 초반에 불살르는 행위라고나 할까요. 두 사람의 앞으로의 맞춰가는 과정이나 미래에 대한 것들을 이성적으로 조절하고 노력하는 부분은 뒷전이고 감정적으로 좋은 것에만 희희낙락하는 모습이라고 보이기 때문에.. 그래서 좋게 보지를 못하는 것입니다. 

 연인이 되는 남녀라면 분명 서로 맘에 드는 구석이 있고 매력을 느낀 것입니다. 그래서 초창기엔 아무것도 안해도 좋고.. 손만 잡아도 좋고 뽀뽀라도 하는 날엔 황홀할 수 있습니다. '우리 이제부터 연인이다!' 이런 말 한마디에도 붕붕 뜨는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건 다 유효기간이 있습니다. 사람은 계속 겪어보는 것(익숙한 경험)에 대해선 질리는 성향이 있으니까요.

 

 인간의 본성은 향상심입니다. 앞으로 항상 더 (현재보다) 나아지려는 본성이죠. 연인도 결국 첨에 손잡을때와 나중에 계속 익숙하게 손을 잡는 것은 느낌이 틀릴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스킨쉽 진도도 첨에 속도를 낼땐 참으로 좋지만.. 나중에 나갈 부분을 다 진행해버리고 나면 그 다음엔 질리는 수순으로 갈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물질이나 육체는 유한합니다. 서로 '좋아좋아~' 하고 희희낙락하는 것도 유한합니다. 그보단 새롭게 창조해나가는 것이 무한하죠. 계속적으로 두 사람의 특성을 이용한 (시너지효과를 활용하여) 두 사람만의 발전적인 관계를 메이킹 해야합니다. 그래야만 둘은 계속적으로 발전적인 대화(그 와중에 물론 달달한 대화가 윤활유가 되겠지만)를 통해서 '지속적인 관계'가 형성이 됩니다. 달달한 대화만 하는 관계는 그 대화 자체가 끝이 있기 때문에(유한) 언젠가는 시들해진다는 얘기입니다.

 단순히 자존심 싸움하기 보단.. 지금이라도 먼저 연락을 하셔서 (먼저 연락하는게 꼭 자존심과 관련되진 않음.. 먼저 성숙한 사람이 하는 것) 새롭게 제대로 관계를 만들어 가기 위한 대화를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그냥 이대로 흐지부지 끝낼 생각이 아니라면 말입니다. 언젠가는.. 감정만 치우친 연인이 아닌 감정과 이성이 적절히 조화된 연애를 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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