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고민] 오랫동안 절 좋아했다던 남자친구

<질문요약>

 지금 남자친구가 저를 옛날부터 오랫동안 좋아했었거든요. 제가 예전엔 대쉬해오는걸 차버리기도 했구요. 근데 이젠 제가 점점 더 그애를 많이 좋아하게 되어버렸어요. 그래서 너무 힘들어요. 너무 힘들어서 싫은건 아닌데 그래서 ㅜ 남친에게 헤어지자고 두번이나 그랬어요. 남친이 물론 저없으면 안된다고 잡아주긴 하는데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그애는 저를 왜 잡아주는지도 의구심이 들구요. 저 어떻하죠?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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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좋아해서 힘들다는건.. 내가 너무 그 상대방에게 깊이 빠져버려서 혹시라도 상대 마음이 변하는 날이면 내 마음은 산산조각이 날지도 모른다는 그러한 불안감에서 비롯되는 정신적 스트레스겠죠. 남자의 사랑에 대해서 의구심이 드는 경우에 그럴테구요. 남자가 님을 오랫동안 짝사랑해왔다곤 하지만.. 그래서 대단하긴 하지만 그 동안은 마음을 받아주지 않았던 전례가 있기에 마음에 걸리는 것이겠죠. 혹시라도 남자로부터 자신이 했던 것에 대한 보복(?) 같은 버림을 받을까봐.

 그렇다하더라도 지금 자꾸 헤어지자고 (맘에도 없는) 말을 해서는 안됩니다. 2번이나 하셨는데.. 정말 안좋은 행위입니다. 점점 더 스스로를 옭아매는 일이라고나 할까요. 연인간에도 내가 꿀릴만한 '명분'을 자꾸 상대에게 제공해서는 안됩니다. 그건 나중에 다.. 나에게 큰 약점이 되는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솔직하게 말하십시요.

 

 '사실은 그냥 너가 왜 날 좋아해주는지 의구심이 들어서.. 그래서 나중에 상처받을까봐 헤어지자고 했던거야. 이해할 수 있어?' 라고 말하면.. 아마 남자분도 그것에 대해서 자신의 감정을 말해줄 것입니다. 자신이 왜 좋아하는지.. 자신을 믿어달라고 말이죠. 그러면 그 부분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님이 궁금해하는 것들을) 얘기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감정이 앞서는 연애시절이라는게 있습니다. 이럴땐 정말 뜨겁고 열정적이긴 하지만.. 사실 불안정하기도 합니다. 감정만 앞설뿐 이성적으로 왜 연인이어야 하는지.. 왜 좋아하는지 등에 대해 확신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유가 확실하지 않다면 그냥 감정이 다 소모되는 날에는 더이상의 함께할 미래는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나는 너같은 여자를 꿈꿨어. 구체적으로 이러저러.. 한 것들이 좋았어.' <--- 굳이 예를 들자면 이런 내용의 얘기가 있어야 하는 것이겠죠. 그냥 단순한 감정적 사랑이라면 대체할 만한 여자들은 또 있으니까요. 반면에 '너여야만 하고 또 나여야만 하는 그런 구체적인 이유'들이 많이 있으면 있을수록 탄탄한 사랑, 연인이 될테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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