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고민] 과거 연애의 트라우마

<질문요약>

 21살의 여대생입니다. 과거에 사귀던 남자와 안좋게 헤어져서(차였음) 상처가 남아있어요. 그 전에도 비슷하게 차인적이 있어서 두번이나 이렇게 되니까 마음에 깊이 상처로 되버렸어요. 그러다 대학에 와서 제가 좀 관리도 하고 외모도 전보다 매력적으로 되니까 남자들이 종종 절 좋다고 다가오더라구요. 그런데 왠지 그 전의 기억들때문에 남자들이 가까이 다가와버리면 밀어내게 되더라구요. 과거 그 남자랑도 자꾸 비교가 되구요. 지금 그 남자애는 그냥 친구처럼만 지내요. 그 애가 그래도 젤 편한거 같아요. 그래도 다시는 사귀고 싶진 않아요. 정말 제 상황 어떻게 해야할지..모르겠어요. 괴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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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넘어서야 합니다. 사람은 저마다의 트라우마라는게 있습니다. 트라우마는 정신적인 영역의 충격을 말합니다. 영구적이거나 반영구적이라고 보죠. 하지만 사람에게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영구적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그것을 고치기에 현실적이 쉽지 않기에 대부분 포기하고 살고 그러면서 고쳐질 가능성은 요원해지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귀다가 버림받았다는 두번의 기억.. 그것이 님을 머뭇거리게 하는 것입니다. 남녀간에 연인이 되면서 헤어지는 일은 한번도 없이 결혼까지 할수도 있지만 다반사일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미팅을 한다고해서 그 남자랑 영원히 사귀는 것이 아니듯이 말입니다. 그냥 서로 마음을 많이 주다가 헤어져서 상처를 입을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러한 상처가 아니라 그 안에서 내가 사랑을 배웠느냐.. 제대로 된 연애를 경험했느냐 입니다.

 

 만약 상처만 입고 시간만 날리는 연애였다면... 본인의 기억이나 마음으론 다시 하고 싶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아무런 이득이 없었으니까요. 실패했지만 좋은 경험이 되고 내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할지 방향을 얻는 시간이 되었다면 가슴아픈 상처를 극복하고 다시 나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지금.. 아직 젊을때에 빨리 깨야합니다. 지금 과거의 그 남자와 만나고 싶으면 다시 만나십시요. 그냥 깨지는 한이 있더라도 말입니다. 트라우마를 이겨내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억지로라도 하시면 됩니다. 그 남자랑 사귀고 싶어서가 아니라 본인의 트라우마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죠. 그리고 또한.. 우리나라에선 사귄다는 의미를 너무 흑백논리로만 생각합니다. 쉽게 말해 '연인이냐 아니냐'의 이분법으로 나눈다는 말입니다.

 사귀기위해서 알아보기 위해서 만날수도 있는 것이죠. 그걸 굳이 '친구'라는 테두리에 다 묶을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 그 과거의 남자분에게 말하십시요. '우리.. 다시 사귈 수 있을지 없을지 고민해보면서 만나볼래? 지금처럼 편하게 만나면서 말이야.'

 그 남자분이 의아해한다면 이유를 설명해주십시요. 사람을 만나면서 깊어지는 것에 트라우마가 있다고.. 그러면 이해해주고 님의 뜻에 동참해줄 것입니다. 그 남자분도 님에게 과거의 감정이라든지 아니면 현재에 있어서의 호감같은 것은 어느정도 있을테니까요. 하나만.. 명심하시면 됩니다. '피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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