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고민] 자꾸 내남자의 조건이 보이는..

<질문요약>

 왜 자꾸 내 남자의 조건이 보여질까요. 처음만났을때는 안그랬는데.. 그때로 처음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지금 사귄지는 3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2년째까지만 해도 이러지 않았어요. 너무 좋았거든요. 지금도 물론 남자친구가 좋아요. 같이 있으면 행복하고 스킨쉽도 좋고 그래요. 남자친구와 잘 지내기 위해 제 성격까지 고치려고 상담소도 다녔거든요. 근데 이상하게 자꾸 조건이 보이고 단점이 보여요. 자꾸 남자친구 무시하는 마음이 스물스물 올라와요.. 이러면 안되는데 ㅜ 정말 제 마음 왜이러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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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만났을때로 돌아가고 싶다? 뭐든지 처음이 있으면 두번째가 있고 두번째가 있으면 3~100번째..천번째가 있죠. 만난지 100일째, 1000일째.. 10주년...등등 

 처음 만났을때의 그 기분은 다시 느낄 수 없습니다. 그건 처음일때만 가능한거죠. 첫키스, 첫 성관계 또한 마찬가지죠. 그걸 다시 느낄 수 있나요? 내가 머리가 완전히 지워지고 새로 태어나면 모를까.. 

 처음 만났을때처럼 안 돌아가면 됩니다. 그게 답이죠. 그것에 집착하는 이유를 찾으면 되죠. 지금 처음 바라볼때보단 좀 더 순수함이 사라졌기 때문에 스스로 견디기 힘들어서 그런거잖아요. 현실을 직시하기 싫어서. 그러면 간단하죠. (상담소에선 얘기안해주던가요...) 현실을 직시하는 눈과 내공을 키우십시요. 꼭 남자친구를 기점으로 두지 말고.. 그냥 님이 현실적인 면에서 더 강해지라는 말입니다. 

 

 현실적으로 더 강해지면 지금 남자친구를 처음바라볼때보다 좀 더 단점이 보이고 현실적인 조건들이 보이는 부분이 커버가 된다는 얘기죠. 우리가 부모를 어릴때 바라볼때... 크고 우람하고 거대하고 산같고.. 뭐든지 다 나를 보호해주고 챙겨줄것만 같은 믿음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성인이 되고 부모가 늙고 키도 줄어들고 쇠약해지면 현실적인 주름이 보이고 늙고 나약함이 보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우리가 성장하고 강해졌기 때문에 부모를 케어해줄 수 있는 것입니다. 부모가 더 늙고 나약해졌다고 마음이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마음이 바뀌는 것은 내가 현실에 질때 벌어지는 심리적 현상입니다. (다시 말하지만..상담소에선... 이런걸 해결해주는 곳인데;;; 음.. 심리상담소 같은데 가신거 아닌가요?) 

 물론 현실적으로.. 2년정도 넘어가면서는 결혼의 단계로 진행이 되어야 하는데 3년으로 넘어가면서 생기는 갭 같은거일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설명하기 애매하니 일단 이렇게 대략... 생략) 

 그리고 남녀라는 것은 누군가가 일방적으로 고치기 보단 또한 둘이서 같이 고치기보단...(그렇게 따지면 사람은 평생 수도, 수련만 하고 살아도 완성되지 않는 불완전함이 있음) 같이 making(만들어가는) 하는 사이, 관계로 상향 발전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이 해결되지 않으면 아무리 콩깍지 낀 사이든 궁합이 잘맞든간에..아무리 닭살커플이건 간에 언젠간 금이 가고 깨어지게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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