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고민상담] 가치관이 다른 사람과의 연애..

<질문요약>

 

 서로 좋아하면서 지내는 남자가 있어요. 보통 사람과는 많이 다르더라구요. 그 남자가 저를 오래전부터 좋아했었고 제가 남자친구가 있던 시절에도 그랬어요. 제가 힘들때 믿고 의지가 되는 부분 때문에 가까워졌구요. 그런데 사귀다보니 서로 가치관이 많이 다르더라구요. 헤어지자고 했는데 매달리더라구요. 그 이후로 어쩌다 한달간 연락을 안하게 되었다가 이번에 연락이 왔어요. 아무렇지 않게요. 대체 이 사람의 심정은 뭘까요. 정말 복잡하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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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을 너무 단순하게 보시는군요. 사람만큼 복잡한 존재는 없습니다. 동양권에서는 인간을 하나의 우주로 보고 실제 우주가 대우주라면 인간은 소우주라고 칭하기도 합니다. 인간의 심리는 지극히 어려운 부분이고 심리학은 어려운 학문입니다. 우주에 대해서 알기 어렵듯이.. 사람의 심리도 알기 어렵습니다.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알기 어렵다는 속담도 있습니다.

 

 님은 지금 님이 생각하는대로만 그 사람을 판단하고 있었다는 것이 맹점입니다. 그러니 조금 다른 형태가 벌어지는 것에 당황하는 것이겠죠. 그러나 원래 사람은 항상 변동성이 있고 복합적인 존재일 뿐입니다. 님 스스로만 잘 따져보셔도 그렇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몇십년을 같이 산 부부끼리도 서로의 속을 깊이 알기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두 사람이 얼마나 깊게 알고 지냈다고 그 사람을 안다고 할 수 있을까요.

 

 지금 남자분은 일단 님에 대해서 어느정도 지쳤을 가능성은 있습니다. 님을 오랫동안 좋아했었기에 그 감정이 남아서 매달려있는 것일수도 있구요.

 

 님의 성격 중에서 상당히 까다로운 부분으로 보이는 것은 '자기의 기준 외에는 남에게 맞추는 것을 싫어한다' 라는 점이 있군요. 자신의 틀만을 유지하려는 성향... 그런 것은 분명 옆에 있는 사람을 지치게 할 것입니다. 상대방 남성도 그런 편인데 님과 헤어지기 싫어서 조금씩 바꿔간 것이겠죠. 뭔가 불균형적입니다.

 

 저는 묻고 싶군요. 그 남자는 대체 왜 그러냐고 묻기 전에.. 님은 왜 그러시는건가요. 원래는 연애를 하면 안되는 타입의 성향입니다. 연애는 기본적으로 남과 남이 만나서 서로의 틀을 허물고 두 사람만의 새로운 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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