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고민] 살찐 여자의 고민..

<질문요약>

 처음부터 그 남자는 제가 살 좀 찐거 가지고 되게 구박하고 만나왔어요. 그러다가 서로 연락도 잘 안되고 지쳐서 지금은 거의 헤어진 상황으로 되었습니다. 좀 관리도 열심히 하고 달라져서 찾아가볼까 생각중인데 과연 어떨까요. 좀 이뻐져서 돌아가면 전 남자친구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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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이런 비쥬얼적인 문제에서 주로 문제시되는 것은 이쁘냐 아니냐겠죠. 하지만 그 이면에는 그 사람을 약간 무시하는 마음도 들어있다고 생각합니다. 뚱뚱한 여친에 대해서 잔소리를 했다면 꼭 날씬하고 이뻐야만 한다는 생각만이 아닌.. 그 여친이 게으르고 자기 관리를 못하는 정신까지도 무시하게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비쥬얼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죠. 

 살 좀 빼라고 계속 얘기했다면.. 그 이면에는 게으르거나 관리를 안하는 것에 대해 개념없다고 판단했을 것입니다. 물론 남의 외모에 대해서 무조건적으로 비판을 지속하거나 무시하는 것은 좋지 못한 행동이 맞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현실입니다. 누구나 떨어지는 외모의 이성에 대해서 매력을 크게 느끼지는 못합니다. 물론 그 사람의 정신에 빠지게 되어 사귀고 결혼도 하게 되는 것이긴 하지만.. 일단 외모에선 못 느끼는건 인정해야 합니다. 

 

 그렇다면..대신 외모가 아닌 마음이나 정신적인 부분으로써 상대를 매혹시키고 끌어당겨야 하는데(=매력) 그것마저도 부족하다면... 그렇다면 결국 외모에 대해서 집중공격 당할 수 밖에 없다고 봐야합니다. 

 외모가 별로였던 전 여친이 무지하게 이뻐져서(무지하게..변하려면 그것도 쉽진 않겠죠..) 그 전 남친 앞에 나타난다면 그 남친이 순간적으로 혹할 수는 있겠지만.. 만약 그녀에게서 전에도 느꼈던 개념없거나 매력없는..그런 모습을 다시 보게 된다면 결국 둘 사이는 잘되지는 못할것입니다. 

 통계를 내본 것은 아니지만... 제가 볼 때, 남자들이 이쁜 여자를 좋아하는 면에 있어서 과연 단지 생긴것만 볼 것이냐 하는 부분입니다. 외모가 이쁘다는 것은 꼭 얼굴만 보진 않는 것 같습니다. 전체적인 느낌이죠. 그 전체적인 느낌(외모,헤어스탈,옷차림,피부,행동거지,여성스럽거나 센스티브한 성격 등..)에서 매력을 느끼고 끌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얼굴이 이쁜 편인데 생각하는거나 행동... 옷차림.. 헤어스탈 등등이 이상하고 4차원이라면?? 잠깐은 사귈 순 있어도 오래는 못 갈 것 같습니다. 

 주로... 남자들이 혹하는 이쁘다..하는 비쥬얼의 여자들은 어떻게 하면 남자들이 좋아하는지 아는 것 같습니다. 그에 맞춰서 열심히 공을 들입니다. 그녀들이 외모만 신경쓰고 머리는 설사 골빈 여자라 하더라도..일단 그녀들이 최소한 남자들에게 혹할 정도의 매력을 꾸미는 그 노력에 대해선 함부로 욕할 순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 노력을 최소한 하지 않는 여자라면... 남자가 여자를 위해 배려하지 않거나 남자위주로 막 하는 것을 욕할 권리가 없는 것과 같습니다. 

 제가 말하는 내용에서의 주제가 무엇인지 이해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여자든..남자든 이성을 위해 정신적인 노력, 배려 등이 결국 매력으로 승화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외모에 대한 투자도 역시 상대를 위한 정신적 배려에서 출발하는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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