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고민] 같이 수업듣는 남학생..

<질문요약>

 전 대학교 다니는 평범한 여성입니다. 한번도 말 안섞어봤고 그냥 얼굴 좀 아는 정도의 같이 수업듣는 남학생에게 관심이 있어서요. ㅠ 관심정도가 아니라 좋아하게 된거 같아요. 근데 궁금한게 여자가 남자한테 먼저 가서 속마음 고백하는거 어떨까요. 상처를 받는 일이 벌어질지도 모르지만 ㅜ.. 그냥 친구로 지내자는 식으로 말할려구요. 어떨까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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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현실적으로 사실.. 님이 얼마나 매력이 있느냐가 시작부분에선 중요하게 작용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또한 님이 정말 이상한 느낌이나 폭탄 정도가 아니라면.. 용기있게 다가가서 (당연히 개념있고 깔끔하면서 성격좋은 웃음으로) '친구하고 싶다' 라고 말하는데 그것을 '아니요. 전 관심없는데요..' 라고 휙~ 지나쳐버릴 남자는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말할때 얼마나 거부감을 안들게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죠. 아주 특별한 기술이나 내공이 필요하기 보단 비호감의 모습만 안보이면 됩니다.

 말투가 (스스로 방어기재를 만들어서) 시크한척 하면서 틱틱 던지는 식이거나 복장이 이상하거나 표정이 부담 팍..가는 인상으로 가지만 않는다면 '친구로 지내자' 라는 정도의 얘기는 남자에게 '으쓱~' 하는 기분을 주기 때문에 싫어하진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남자의 성향자체가 여자가 불쑥 다가오는 일 자체가 거의 없기 때문에 (평소 자주 받아본 절세 훈남의 경우가 아니라면) 그 순간에 머뭇머뭇 할 수는 있으니 감안하시고.. 기왕 말을 걸었으면 확실하게 연락처도 받고 이것저것 물어보면 됩니다.

 

 괜히 연락처를 안물어보고 그냥 그렇게 인사만하고.. '그래요 친하게 지내요~' 라고 하고 지나쳐버리면 다음번에 굉장히 어색할 수 있겠죠. 또 어떻게 접근하나..하구요. 그냥 말을 걸었던 그 최초의 순간에 왠만한 거리감은 다 줄여버려야 합니다.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했죠.

 연락처를 물어보고.. 여자친구가 있냐는 것도 물어봐야하고 이 수업을 얼마나 듣냐.. 앞으로 수업내용에 관해서 서로 얘기하고 식사도 같이 할 수 있으면 하겠느냐... 등등

 어쩌면 아주 구체적이라서 물어보기 챙피할 수 있지만 어차피 여자가 남자에게 다가가서 말 걸은것부터 그런정도의 챙피함은 감수하고 시작한 일입니다. 차라리 확실히 물어보면 남자도 얼떨결에 이것저것 대답해줄 것이고 나중에 그 남자는 '너의 그런 적극적인 행동이 은근히 기분이 좋았어..' 라고 말할 날이 옵니다. 남자가 사실 어떤면에서 더 숫기가 많거든요. 아예 물어볼 거면 필요한 부분을(앞으로 계속 인연을 이어가기에 필요한 정보들..) 확~ 물어보시는게 좋겠습니다. 화이팅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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