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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고백

[연애고민] 좋아하는 여자애 앞에선 말을 못하는



<질문요약>

 저 평소엔 정말 재밌고 말 잘하는 남자입니다. 근데.. 제가 좋아하는 여자애 앞에서는 말을 못하죠? ㅜㅜ 완전 벙어리가 되버리는 수준입니다! 왜이럴까요. 거의 매일 만나면서 카페도 가고 노래방도 가고 하는데.. 대화할때면 정말 억지로 일상적인 얘기들만 합니다. 스스로도 유치하고 초보스러워서 미치겠어요. 그래서인지 그 여자애는 이제 저랑 단둘이 만나는걸 꺼려합니다. 누굴 한명 꼭 끼워넣더라구요. 둘이 있으면 침묵할때도 많았거든요. 고백을 하고 싶어도.. 이런 상황이니 망설여 집니다. ㅜㅜ 어떻하죠?


















 그냥 억지로 단둘이 만나지 말라고 하고 싶군요. 단둘이 있어도 재밌게 대화하고 할 수 있다면 모를까.. 지금 그게 안되는데 자꾸 단둘이 만나려는 것은 자신의 수준에 맞지 않는 욕심을 부리는 것입니다. 자신의 수준에 맞게 해야 뭐든 일이 됩니다. 한명이라도 끼워서(또는 2명 이상) 분위기를 좀 중화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3~4명이 함께 만나는 자리에서라도 님이 말을 잘하고 재밌거나 유쾌하거나 매력적인 남자로 활약할 수 있다면 그게 낫습니다. 그리고 그 끼워넣는 친구들을 미리 섭외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끼워넣는 멤버들을 님의 사람으로 만들어놔야 합니다. 그래서 님이 활약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단둘이 할때의 어색함을 중화시켜주는 역할을 맡기는 것입니다. 연애.. 연애는 과학입니다. 머리로만 하는게 연애는 아니지만.. 머리가 없이 가슴으로만 하는 것도 무식합니다. 

 

 그리고 쪽지나 편지를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또한 만나는 시간 자체를 조금은 줄일 필요가 있습니다. 당장 아무말도 못하고 이러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뭔가 둘만의 비밀스럽거나 애틋한 대화를 하려고하니까 말문이 막히는 면도 없지 않아 있을 것입니다. 평상시에 다른 친구들 사이에선 재밌는.. 말 잘하는 남자라고 하셨죠? 그렇다면 일반적인 얘기들은 재밌게 잘하다는 것입니다. 진지하게 어려운 얘기를 같이 하려니까 말문이 막히는 것일 수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을 편지나 장문의 문자 등으로 대체하라는 것이죠.


 그리고 정말 말을 잘하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말할 소재가 많이 없거나 매일 자주 만나면 얘기거리가 떨어지게 되어있습니다. 또 둘이서만 오래 있어도 비슷하구요. 나중에 정말 속얘기까지 잘 통하고 서로에 대해서 잘 알게 되면 오래 대화도 가능하겠지만.. 지금은 무리입니다. 만나는 시간을 줄여야 합니다. 그리고 대화를 많이 하지 않는 스케줄을 잡을 필요도 있습니다. 놀이동산에 가서 놀이기구를 좀 정신없는 것 위주로 탄다든가.. 영화를 본다든가...

 그리고 대화를 하는데 있어서 너무 의무감(막 '재밌게 얘기해야해!' 같은..)을 가지는건 아닌지 생각해보십시요. 놀이기구를 타면 그 놀이기구에 대해서 얘기하면 됩니다. 영화를 보면 그 영화내용에 대해서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면 됩니다. 차를 마시면 차맛이 어떠냐.. 찻잔에 대해서.. 찻잔을 잡는 손 모양.. 마시는 입모양새.. 이렇게 얘기의 꼬리를 물어가면서 말하면 됩니다. 

 여자는 사실.. 어떤 대화의 내용보단 그 대화를 함으로써 서로 마음이 통하는 느낌을 원하는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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