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요약>
1년 정도 만난 남자친구와의 이별고민입니다. 좋을때도 있었지만 싸우고 만나지 않는 기간들도 있었어요. 서로 많이 힘들었죠. 정말 결혼까지 계획중이었는데 자존심 싸움으로 이렇게 다툼과 공백기를 반복하다 지쳐서 헤어지게 되니 너무나 후회되고 힘들어요. 남친을 다시 만나고 결혼도 하고 싶어요. ㅠ 제가 정말 반성하고 진심으로 기다리겠다고 연락을 언제쯤 해야 할까요 ㅠ...
진심으로 반성하고 돌아오기를 기다린다는 님의 말에서 제가 질문을 던져보겠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반성하신게 맞나요. 진심으로 반성하신다면 과연 어떠한 부분을 반성하시는 걸까요. 반성을 한다면 그것을 개선하였거나 개선할만한 자신은 있으신건지요. 이러한 대목이 더 중요한 것입니다. 언제 연락하고.. 상대방의 마음만 바라보고.. 이런게 중요한게 아닙니다. 준비가 되어 있어야 대회를 치룰 수 있는 것이죠.
많은 상담자들을 보면.. 준비도 되어있지 않은데 대회만 출전시켜달라고 떼쓰는 삼류 운동선수와 같음을 자주 봅니다. 감정적으로만 앞서는 것이죠. 정말 냉철하게 다시 반복하지 않을 수 있는 자신의 진정한 문제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살피는 노력은 적습니다. 그냥 말로만 '다시는 안하겠다.' '진심으로 반성한다' 라고 하는데 너무 형이상학적이죠. 대체 무엇을 반성한다는 것인지 말입니다.
제가 이런 말을 하는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당신이 그렇게 매달리고 원하는 바로 그 상대방(이성)이 가장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대목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아무리 매달려도 당신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 것입니다. 저는 그래서 항상 상담자들에게 진짜 핵심적인 문제를 직시하고 그것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구요. 그것이 해결되면 당신은 나름대로 매력적이고 사랑스러운 사람입니다. 그 사람이 아니고 다른 사람이라도 님을 사랑해줄 것입니다. 그 사람도 물론 사랑해줄 것이구요.
그러니... 꼭 매달리는 행위에만 관심을 둘 것이 아니라 내가 진정 무엇을 고쳐야 하는지에 대해서 알아야 하고 그것을 고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서 알아야 합니다. 그것을 제대로 아는 경우를 저는 정말 드물게 보았습니다. (아니 사실상 저를 처음 접하고 상담을 하는 과정속에서는 단 한명도 보질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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