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요약>
20대 후반의 남성입니다. 6개월 정도 사귄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그동안은 해피하게 잘 만나왔습니다. 그런데 여자친구가 사업을 시작하게 되면서 바빠지고 이별을 통보하더라구요. 제가 잡았지만 그녀는 거절했습니다. 그 후에 연락이 와서 만났는데 그녀는 다시 만나면 어떤 기분일지 알고 싶었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당연히 또 잡았지만 저보고 급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날 술도 마시고 잠도 같이 잤습니다. 그 이후로도 연락은 서로 계속 합니다. 영화도 보고 밥도 같이 먹구요. 저는 아직도 그녀를 너무 좋아합니다. 그런데 그녀의 심리는 참... 궁금합니다. 그냥 외로워서 그런 걸까요? 휴...
서로 가치관이 많이 다른 것 같네요. 그 점을 님이 간파하고 여자 마음 헤아려서 잘 리드하지 못하는 것이구요. 서로 좋아하는 것은 맞지만.. 함께 할 미래가 불투명하기에 그녀로써는 정리를 하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님은 그저 '좋으냐 싫으냐' 라는 감정적 이분법만 가지고 머리씨름하고 계시는거구요. 그녀보단 단순한 사고방식인 셈이죠. 그러니 그녀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구요.
그녀는 지금 사업이라는 것을 시작했습니다. 젊은 나이에 말이죠. 사업은 보통일이 아닙니다. 총성없는 전쟁이고 반칙이 난무하는 무규칙 격투기와 같습니다. 골치아프고 정신없을 것이라서... 단순히 사랑놀음이나 하고 있기는 어렵죠. 그렇다고 사랑을 다 팽개치는게 맞느냐..라는 것은 아닙니다. 저도 사랑을 가장 우선시 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사랑만~' 하고 있어선 안되겠죠. 앞으로의 미래가 있는데 말입니다.
서로 좋아하는 부분이 크고 성격이나 감정적으로는 잘 맞는 것이죠. 그러나 미래에 대한 가치관적인 면에서 맞지가 않거나 또는 맞춰볼 생각 자체를 안한다는게 문제입니다. 특히 남자인 님이 리드를 해야하는데.. 전혀 미래에 관한 부분을 관심을 두질 않는 것 같네요. 그저 연애 자체에만 빠져서 다른 부분들은 간과하는 모습이 느껴집니다. 좋아하는 감정만 앞서구요.
감정만 앞서니까 그녀로부터 '오빠는 너무 급해...' 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급하다 느리다... 이런 얘기가 아니라 그녀가 느끼는 심리가 나오는 것입니다. 미래적인 사고방식.. 앞으로의 둘이 함께 할 만한 그림을 그려가는 마인드가 부족합니다. 그 점을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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