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요약>
여자 후배 때문에 고민하는 한 남성입니다. 몇년 전부터 한살 어린 여자 후배랑 눈도 마주치고 좀 통하는 느낌이 들어서 서로 친하지 않은 상태에서 고백했는데 그녀가 망설이다가 거절했거든요. 그 후에 다른 여자친구들과 사귀기도 하고 그러면서 시간이 지났습니다. 요즘에도 자꾸 그녀와 눈이 마주치는게 느껴집니다. (중략) 자주 느꼈습니다. 좀 뚫어져라 보거나 힐끗거리면서 보는 등.. 멀리서는 보는데 가까이서는 안보는 척도 하는 것 같구요. 그녀가 저에게 호감이나 관심이 있는 걸까요? 제 친구들은 착각일 수 있다고 하네요. 근데 착각 아니고 하루에 최소 한번은 눈이 마주치거든요..
그러다 제가 페이스북 친구추가를 보냈는데 수락을 안 하더라구요. 제가 싫은건지 아니면 부끄럽거나 소심해서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녀가 좀 소심한 편이고 여자랑만 다니고 연애경험도 별로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무튼 그녀의 심리가 궁금합니다!
시선이 느껴진다. 서로 눈이 자주 마주친다... 라는 것에서 착각의 큰 요소가 있습니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는 옛 속담처럼 님이 안 쳐다보면 그녀와 눈 마주칠 일이 없는데 마치 그녀가 나에게 관심이 있는가 없는가.. 라는 식의 궁금증을 만들어가신다는 것입니다. 그럼 마찬가지로 상대방 여성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들지 않으신가요? 더군다나 그녀 성격이 굉장히 소심하다면 주변 상황에 대해서 항상 예민하게 신경쓰는 타입일 수 있습니다. 사람이 신경을 쓴다는 것은 먼저 '시선'에서 발생되죠. 님이 신경쓰이게 하니까 님을 자꾸 쳐다보게 될지도 모른다는 얘기입니다.
그냥 주변 친구에게 부탁하십시요. 님은 절대로 그녀를 최소 일주일, 이주일 이상 쳐다보지 마십시요. 관심 아예 끄고 살란 말입니다. 그런 후에 친구에게 그 기간 동안 모니터링을 잘 해달라고 하십시요. 최대한 티 나지 않도록 말입니다. 괜히 티나게 했다간 그 부탁한 친구랑 눈 마주치고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이런 현실적인 실제 실험을 해보시고 정확히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눈이 자주 마주친다는 것 만으로는 그녀의 마음이 어떤지는 솔직히 누구도 맞출 수 없습니다. 반반이거든요. 관심이 있거나, 아니면 신경쓰이게 자꾸 서로 쳐다보게 되는 악순환이든가.. 말이죠.
그리고 그냥 님이 그녀에게 관심이 있으면 들이대면 되지 뭐하러 이렇게 간을 보십니까. 님이 장동건, 원빈 아닌 다음에야 그냥 서로 쳐다보는 것만으로 얼마나 빠지고 좋아하고 사랑한다고 말입니다. 그냥 겪어보고 대화도 하고... 뭐 데이트 신청도 좀 하고(꼭 티나는 데이트 신청 말고 적당히 가벼운 만남으로..) 그러면 되는거 아닙니까. 1대1로 하는게 부담스럽다면 2대2나 무리지어서 '꺼리'를 만들어도 좋구요.
사람의 마음을 겪어보지 않고서 안다는 것은 애초부터가 불가능에 가까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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