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고민] 결혼전제로 사귀는데 감정이 시들..

<질문요약>

 결혼을 전제로 사귀는 커플입니다. 근데.. 이상하게 요즘은 감정이 무덤덤해지고 권태기 같아요. 지금 5년째 사귀고 있거든요. 안봐도 그렇게 보고 싶거나 감정이 절절하지 않아요. 특별히 둘 사이가 멀어졌거나 다른 사람이 생겼거나 한것도 아니구요. 양가 모두 결혼얘기도 나오고 인사도 드린 입장입니다. 근데 이 감정 어떻게 해야하죠? 권태기..어떻게 극복해야할까요? 그렇다고 헤어지고 새로운 사람 만날수도 없구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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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 사귀면 당연히 그러함이 정상입니다. 연애기간은 제 개인적 견해로는 2년을 넘기면 안좋습니다. (절대적 기준은 아닙니다. 사람에 따라.. 상황에 따라 조금 다를 수 있으니..) 정말 서로 좋아하고 한다면 2년 정도 연애했으면 결혼하는게 안정적입니다. 그 이상 끈다는 자체가 특별히 결혼할만큼 서로 절실하지 않다는 이유이기도 하니까요. 아주 어릴때 사귄 케이스가 아니라면 말입니다.

 5년 정도 사귀었으니 당연히 사랑에 푹 빠진 상태가 아닐 수 있는 것이죠. 그냥 천연적인 서로가 갖고 있는 매력만으로 서로에게 빠지기엔 1~2년이면 거의 소비가 되는 셈이니까요. 그 이후의 관계는 전적으로 둘이 만들어가는 부분에 따라서 발생하는 것이고 당연히 처음에 가득 고여있던 것을 봇물터트리듯할때의 벅찬감동과 거센 물결은 아닙니다. 좀 더 편안하고 잔잔하지만 가끔씩 파동이 오는.. 그런 사랑이 자연스럽고 정상입니다. 그러나 대비되는 속에서 내가 마음에 차등을 두고 선입견을 가지게 되면.. 무엇보다 '권태기' 라고 규정지어버리면.. 그때부턴 정말 권태기가 시작될 수 있는 것이죠.

 

 권태기라는게 대체 뭘까요? 그냥 식어가는 감정? No..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일을 해서 돈을 벌지 않으면 어떻게 되죠? 더이상 먹고 살수가 없겠죠. 제가 생각하는 권태기는 더이상 일을 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귀찮아서 말이죠. 귀찮으니 돈을 벌지 않겠다...

 현실적인 면으로 돈, 일을 얘기하면 확 와닿죠. 그래서 당연히 일을 하고 돈을 벌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할 것입니다. 하지만 연애는 그냥.. 그동안 해온대로(그전에 벌어놓은돈으로) 그냥 대충~ 살면 되겠지하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래놓고 감정이 식으면 (벌어논 돈이 바닥나면) 왜 이렇게 감정이 식었지? 권태긴가?? (권태기라는게 대체 존재하는 개념인건지..)

 권태기는 없는 개념입니다. 그냥 사람들이 빠져나갈 구멍으로 만들어놓은 허상이죠. 사랑의 감정이 식었으면 다시 불태우십시요. 그거 누가 꽁짜로 줍니까? 착각하는데 처음에 초창기 사귈때 활활 불타오르던거..그거 꽁짜 아닙니다. 그동안 쌓아놓은 장작이 있어서 가능했던 것입니다. 연애 초기 1~2년간 불태우면서 또다른 장작 차근히 준비안했다면 그 이후에 추운게 당연합니다.

 권태기라는 말로 빠져나갈 생각하지 말고.. 직시하십시요. 그리고 지금 마음이 식었든 어쨌든간에 장작 준비해서 태워보십시요. 그러면 태운만큼 다시 살아날겁니다. 이럴땐 감정이 부족하니 의지와 이성으로써 행동해야할 때인 것이죠. (그걸 또 찌질한 사람들은.. '나는 사랑을 감정으로 하고싶다! 머리로 하는건 사랑이 아니야!' 라고 외칠지 모르겠지만...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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