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요약>
이제 결혼을 앞둔 남자친구는 저와 동갑입니다. 외아들이고 막내라서 그런지 지금 미리 혼수 들여논 집에서 살고 있어요. 연애를 오래했거든요. 이제 곧 결혼이 코앞이라 일단 제가 밥도 다 챙겨주고 세탁도 해주고 하는데.. 좀 도와달라고 하면 전혀 안해요. 완전히 게으름의 극치네요. 잔소리하면 성질만 내구요. 저만 너무 힘드네요.ㅜㅜ 이런 남자 어떻게 바꾸죠?
동갑내기면 친구같은 느낌이 강하겠네요. 그러면 좀 더 강하게 말하세요. 요즘 여자 혼자서 집안일 다 못합니다. 님이 결혼후에 전업주부로 지낼 것이 아니라면 말이죠. 막상 결혼해서 달라질거라 생각하실지도 모르지만 사람은 변화하는게 가장 어렵습니다. 특히 성인이 되고 나이가 먹으면 먹을수록 더 자기 생각을 바꾸지 못하게 되는게 사람입니다.
그냥 예비신랑(현재 남친)의 옷이나 먹을 그릇 같은 것을 설겆이나 세탁해주지 않아야 합니다. 잔소리는 굳이 할 필요 없습니다. 밥을 차려주는 부분도 그릇을 설겆이 해놓지 않으면 차려주지 말아야 합니다. 이런식으로 행동으로써 보여주지 않으면 좋은 말은 들어주지 않는게.. 세상사이고 사람입니다. 서로 사랑하고 결혼해서 부부로 살아야할 사이니만큼 더더욱 교통정리, 질서를 확실히 바로잡아가면서 시작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곪아서 더욱 큰 싸움, 위험한 사이가 될 수 있죠.
서로 싸우는 것은 좋습니다. 그 안에서 분명한 것은 그 싸움의 이유가 명분이 있어야 함입니다. 명분없이 감정적인 대립은 피해야 하구요. 님이 집안일을 다 할 수 없는 것에 대한 명분을 찾아야 하고 그것을 싸울때에도 최대한 대화로써 주장하고 설명해줘야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이행이 되지 않을때에 어떤식으로 파장이 벌어지는지에 대해서 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해줘야 하는 것입니다. 이런 피부에 와닿고 또한 부연적으로도 명분있는 설명과 주장이 함께 제공되지 않으면 '쇠 귀에 경 읽기' 수준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계속 시간이 가면 님은 님대로 쌓일대로 쌓이고 나중에 큰 싸움이 벌어질때 그 남친(예비신랑) 입장에선 별것도 아닌거 가지고 대단히 심하게 오바한다고.. 하면서 감정의 골이 깊어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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