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요약>
첨에는 수수하고 평범해보여서 좋았어요. 근데 같이 술도 먹고 노래방.. 비디오방도 가고 했는데 슬슬 스킨쉽을 하더라구요. 제가 단호하게 거절을 했어야 했는데 왠지 술김에 저도 모르게 받아주게 되었네요. ㅜ 그 이후로는 그 남자는 더 노골적으로 스킨쉽을 시도하더라구요. 그리고는 한술더떠서 모텔까지 가자는거에요. 그 말에 확..빈정이 상해서 집에 와버렸어요. 그 남자는 미안하다고 제 의견을 존중하겠다고 하긴 하는데.. 그냥 속상하네요. 자꾸 자기랑 1박2일 가까운데 여행도 가자고 하구 그래요. 그 속셈도 뻔하겠죠. 좀 괜찮은 사람인줄 알았는데 이렇게 되버리니 첫사랑때 상처받은것도 있고해서 더 우울해요. 어떻게 해야할지...ㅜㅜ
사실 전적으로 님의 잘못이라고 보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서운하게 들을수도 있겠지만 그 남자가 이러저러한 말로 현혹시키고 님을 약간은 반강제적으로 스킨쉽을 하려고하고 그랬다면 모르겠지만.. 사실 수순을 보면 술도 먹고 노래방을 갔다가 또 비디오방도 순순히 따라갔다는게 문제의 시작입니다. 그리고 거기서 남자가 스킨쉽을 시도할때 술때문에 그랬다곤 하지만 분명 님은 받아들였다고 했습니다. 그 뒤로 남자가 더 많은 스킨쉽을 요구하고 모텔에 가자고 하는 것이 그 남자의 잘못일까요?
그냥 지금이라도 바로 잡고 싶다면 얘기하시면 됩니다. '그땐 술때문에 내가 좀 이성을 잃어서 스킨쉽을 받아들이게 된 것 같아. 하지만.. 난 이렇게 스킨쉽으로 이뤄지는 관계 아직은 싫어. 분명히 이 부분을 바로잡고 가던가 그렇지 않으면 더 이상은 만나지 못할 것 같아.' 라고 확실하게 말하십시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자가 어중띠게 넘어가고 똑같이 반복한다면 그땐 더 이상은 님의 잘못이 아니라 남자분의 잘못이 되는 것이겠죠. 그러면 고민하지 말고 끝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애초부터 남녀가 취할정도로 술을 마시는 것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술을 정말 좋아하고 취하고 싶다면 동성친구와 하셔도 됩니다. 아직은 선을 긋고 차를 마시면서 애틋하게 사귀고 싶다면 그러고 싶은 대상의 남자와 취하도록 술을 마시는 행위는.. 또한 그리고나서 노래방이나 비디오방을 따라가는 행위는 님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것이죠.
사자나 호랑이를 사육하는데 인간의 피나 살을 맛보게 해놓고는 앞에서 '가만있어. 고기 먹지마..! 물지마!' 라고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지금이라도 확실한 태도를 보이고 또한 님이 몸가짐 단정한 여인으로써의 모습을 가지면 됩니다. 몸가짐은 여자 스스로 엄하게 하는 것이지 자신은 그냥 가만있으면서 남자보고 알아서 순수하게 대해줘...라고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그런 남자는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 남자가 있다면 그것도 이상한거구요. 게이성향이거나 아니면 엄청 쑥맥인 사람이거나겠죠. (엄청 쑥맥인 남자.. 만나다보면 오히려 답답해서 미칠날이 올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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