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당이라는게 뭘까.. 오해를 하는 분들도 많고 해서 한번 써보겠습니다.
우선은 밀당이라는 것은 밀고 당기기라는 말을 줄여서 쓴 말입니다. 여기까진 대부분 아시죠? 하지만 밀고 당기기의 진짜 정의는 뭘까요. 미는거면 '오늘 나 바빠 만나지 말자' 이렇게 팅기는 거고 당기는 것은 '오늘 나 한가한대 재밌게 놀까?' 라고 꼬시는건가요.
우선 '밀당'이란 단어를 저는 자주 쓰지도 않고 좋아하지 않습니다. 원래의 밀당이란 개념 자체가 존재하지도 않았는데 그냥 '무턱대고 열심히만 하는 사람들이 자주 실패하다보니.. 이렇게 해야 맞지 않나? 라는 짧은 생각에 만들어낸 허상'이기 때문이죠. 또한 밀당이라고 호칭하는 자체가 사람의 복잡미묘한 심리를 너무 단순화시켜버리기도 하는 추가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흔히.. 널리 알려진 밀당의 방법중에 이런게 있죠. 항상 같은 패턴으로 연락을 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연락을 끊는다.. 그러면 상대방은 궁금해하고 연락을 기다린다. 그러다 오랜만에 연락하면 상대는 반갑게 맞이한다. 이로써 밀당 성공? ㅎ..
이것은 밀당이 아닌데 억지로 갖다 붙여놓은 것이죠. 그냥 연애를 함에 있어서 상대방에게 끌려다니지 않고 자신의 주체적이고 최선의 행동을 하면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플러스적인 부산물.. 또는 결과' 일 뿐입니다. 이것을 무조건 열심히만 하고 제대로 못해서 항상 실패만 하는 사람들이 '아..이거야! 유레카.. 이게 진짜 밀당이지. 나도 밀당의 고수가 되고 싶어 ㅜㅜ' 라고 한탄합니다.
그러나 정작 밀당을 운운하는 사람들치고 밀당이 뭔지도 모르고 제대로 하지도 못합니다. 글 서두에 말했지만 밀당이란 개념은 허상이기 때문에 모를 수 밖에 없지만요.
자신이 열심히 연락을 하는 것은 내가 좋아서 좋아하는 사람에게 진심을 꾸준히 표현하는 것입니다. 그것 뿐이죠. 상대방이 받아주면 좋겠지만 받아주지 않는다 하더라도 '나는 나의 최선을 다한다(스토킹의 선을 넘지 않는 선에서..)' 라는 것일 뿐입니다. 이것이 올바르고 건강한 연애 마인드라는 것이죠. 이러다가 어떠한 연유(개인사정이든 둘 사이의 관계성의 변화든.. 상대방의 사정에 맞춰서라든지..)로 인해서 연락하는 행위가 잠시 멈춰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연락을 받던 상대방은 잠시 생각할 시간이 주어지는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해보니 자신에게 꾸준히 마음을 표현했던 그 사람의 진심을 무의식적으로 깨닫게 되고 그래서 궁금해하고 기다리게 되는 것입니다. 순전히 그러한 메커니즘일 뿐인데.. '밀당'이라는 개념으로 인해서가 아닌 것이죠.
반면에 무작정 (자신의 영혼마저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린채..) 주체성 없이 상대방에게만 매달려서 (잘해준다는 착각속에서) 해바라기처럼 구애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자신의 문제가 뭔지 정확히 모른채.. '잘해주기만 하면 질리는 이 연애의 불편한 진실 ㅜㅜ 역시 난 밀당을 못해서 손해를 본단 말이야...' 라고 한탄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어떤 생각이 드시는가요.
'밀당' 이라는 개념이 존재하는 것인지 허상인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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