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요약>
2년전에 제가 군대를 가는 바람에 헤어진 여자친구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항상 자기가 전에 2년 기다려준 전남친이 나중에 바람피고 헤어지게 되어서 군인은 싫다고 하던적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제대하면 다시 만나주는거야?' 라고 말했고 그녀는 그렇게 하겠다고 했었죠. 이제 드디어 제가 전역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녀에게 당연히 연락을 했었죠. 그런데 그녀가 미안하다고 자기 현재 남자친구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그동안 힘든거 참고 기다린 시간들이 좀 허무했습니다. 더군다나 그녀의 남친은 직업군인이네요. 더 황당할 뿐입니다. 그녀와의 추억들이 떠오릅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힘드네요... ㅠ
억울한가요?
'나는 이렇게 약속을 지켰는데 넌.. 아무리 계약서,각서 이런거 쓴 건 아니지만 그래도 서로 약속하듯이 말했는데 그렇게 남자나 만나고.. 나쁜..'
이런 생각, 감정들이 드시죠? 아니라고 하지 마십시요. 분명 그런 생각, 감정도 들었을 것입니다. 분명 그녀는 그래서 미안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가볍게 한 약속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평생을 걸고 철썩같이 맹세를 한것도 아니었죠. 그래서 적당히 미안한 것이 맞습니다. 그냥 그게 현재의 더도 덜도 아닌 액면가 그대로입니다.
이것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2년전의 추억이라고 해봐야 그게 뭐 얼마나 소중하겠습니까. 소중하다구요? 그건.. 머리가 주는 착각입니다. 내가 다 아쉽고 하니까 예전에 아주 자잘그래한 일들도 크게 느껴질 뿐입니다. 사실은 아닌데 말이죠.
군대 생활 동안 그녀와 계속 연락을 하거나 면회를 온다든가.. 등등 계속 소통이 있었나요? 만약 제대로 소통이 없었는데도 지금 님이 말하는 '군대 생활 동안 그녀 하나만 생각하면서 버티고 참았는데....' 라는 것은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그것도 머리가 주는 착각입니다.
착각은 빨리 떨쳐야 합니다. 사실이 아니니까요. 그냥 외로워서 헛생각들속에 빠져있는 것입니다. 헛생각에 빠진 사람에게 좋은 상담이란.. 그 생각을 깨주는 것이지 그 생각에 동조해서 방법을 강구해주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정신질환 환자를 대하는 정신과 의사가 같이 미친 생각에 빠져서 장단맞춰준다면..그게 좋은 치료일까요? 아니겠죠.
님이 정신질환이라는 얘긴 아닙니다. 연애라는게 무척이나 '착각할 요소'가 많습니다. 착각이 한가지가 아니라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만들어지고 그것이 연쇄작용을 하면서 내 머리를 골때리게 합니다. 우울,슬픔,좌절,분노,공허 등등... 여러가지 결과물들을 만들어내죠.
그녀에 대한 목표로 군대를 버틴 것은 아주 작은 부분입니다. 그냥 님 자신이 강해서 잘 버틴겁니다. 그녀가 님을 배신한 것도 아닙니다. 군대 기다려줄 자신없다고 솔직히 말하고 헤어져있는 상황이었고 그 사이에 좋은 남자 생겨서 사귄 겁니다. 그것을 인정하십시요. 그러면 공허할일도 없고 분노할 일도 없습니다. 그리고 본인을 빨리 가꾸고 노력해서 그녀 말고 좋은 여자를 찾으십시요. 명동 한복판.. 강남 한복판.. 홍대 거리.... 뭐 대략 대표적인 사람들 북적대는 곳을 예로 들었지만, 나가보십시요. 괜찮은 여자분들 많습니다. 별로인 여자도 많구요. 자신의 노력대비해서 좋은 여자를 얻을 수 있습니다. 연애는 과학이고 공정한 게임입니다. (그 중요한 요소들을 알지 못해서 불공정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겠지만..) 자... 떨치고 일어나십시요.
<연관글>
[연애고민] 5년간 사귀었는데 갑자기 이별통보하는 그녀
[연애고민] 그녀와의 이별, 꼭 헤어져야 하는지..?!
'연애 > 이별고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애고민] 차갑게 돌아서는 그녀.. 기억을 잃었으면.. (0) | 2015.07.22 |
---|---|
[연애고민] 남자친구랑 헤어진지 이틀째.. (0) | 2015.07.21 |
[연애고민] 전남친과 오랜만에 연락을 하게 되어서.. (1) | 2015.07.04 |
[연애고민] 일주일간의 생각할 시간.. 나는 어떻게 해야? (0) | 2015.06.30 |
[연애고민] 제 잘못으로 이별하게 된 상황인데.. (0) | 2015.06.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