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요약>
20대 중반 남성입니다. 4살 어린 여자친구와 2년이 좀 안되는 기간 동안 사귀었었구요. 최근 한달간 여친이 바빠서 만날 수 없길래 제가 짜증내면서 싫어졌으면 그렇다고 말을 하라고 질러버렸습니다. 그리고 몇일 후 겨우 만났는데 저는 잘 풀고 화해하려 했으나 그녀는 헤어지자고 하더라구요. 다음날 다시 만났는데 그녀의 말은 항상 싸우면 폭언을 하고 자기가 필요했던 시기에는 무관심하지 않았냐고 하네요. 저는 잘 알겠다고 하고 잘하겠다고 했으나 두번은 다시 겪기 싫다고 그만하자고 하더라구요. 일주일 기다린 후 만나서 반성하는 편지만 주고 매달리면 정 떨어진다기에 그냥 왔습니다. 그 뒤로도 연락이 없어서 2주 후 쯤에 다시 보자고 해봤지만 그만 정리하자고 그러더라구요. 정 힘들면 연락은 받아주겠다고 하는 그녀인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좀 더 시간을 둬야 할까요.. ㅠ
<답변>
항상 말하지만 기다리면 늦습니다. 정확하고 강한 카드를 가장 빠른 시간안에 내밀어야 한다는 것이죠. 그리고 그것은 방법론보다는 내용의 깊이가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대부분 방법론을 말하곤 하죠. 그것이 중요한게 아닌데 말입니다.
얼마나 진짜 사랑하는지.. 그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것이 얼어붙은 또는 체념한 또는 포기한 상대방의 마음을 녹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길이 열리게 되죠.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도 말이죠. 그러나 마음이 열리지 않은 상황에서는 어떠한 기발한 아이디어의 방법으로도 먹히지 않습니다. 이게 아주 간단한 진리입니다.
자신의 마음의 크기라는게 참 어려운 얘기죠. 대부분은 크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나 충분한 '의지'가 뒷받침되지 않는 감정이란 오래가지 못하죠. 그래서 당장은 큰듯 보이나 크지 않다고 할 수 있죠. 무거운 사실은.. 이런 내용들을 무의식적으로 상대방도 다 안다는 것입니다.
그러하니.. 자신의 마음의 크기를 신중히 고취시켜야 할 것 같습니다. 뜬구름 잡는 소리로 들릴 거라는거 잘 압니다. 그러나 진실인 것이니까요. 당장의 어떤 대화들..그녀의 말들은 사실 크게 보면 큰 의미가 없습니다. 자잘한 문제들이죠. 하지만 상담자들은 대단히 크게 보고 대단히 불안하고 벽으로 느끼곤 하구요.
집중과 확신... 이게 제가 현장에서 가장 강조하는 대목입니다. 자신이 왜 그 사람을 사랑하는지에 대한 마음의 크기를 위해 집중하는 것.. 그리고 반드시 그 사람을 다시 찾을 수 있다는 확신..
물론 대단히 어려운 일이죠. 그것을 가능토록 해드려왔었죠. 한정된 분량의 글로는 구구절절한 모든 얘기를 하기가 불가능합니다. 가능하다는 것.. 내가 그 사람에게 필요한 사람이라는 것.. 그리고 자신의 사랑이 진정 깊고 큰 것이라는 진실을 상대가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 이것이면 됩니다. 방법론은 두 번째 문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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